[소비자경제=김정훈 기자]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통합 산업은행의 탄생은 단순한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기택 회장은 2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을미년 새해는 통합산은의 주춧돌을 놓는 중요한 시기인 동시에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허비할 수 없는 중차대한 골든타임”이라며 “그런 점에서 금년에는 민간의 참여가 어려운 영역에서 리스크 테이커(Risk Taker)의 역할을 더욱 과감하게 추진함으로써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지원하는 한편 통합산은 출범의 의의를 드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정책금융수요와 금융환경 변화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통합산은은 앞으로 정책금융기관의 맏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냄으로써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지난 60년간 산업은행의 제 1막이 대한민국의 압축성장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고 막을 내렸다면, 오늘부터 열리는 산업은행 제 2막의 주제는 한국경제의 글로벌 리더 도약과 통일시대 개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의 역동성 등에 기반한 새로운 경제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한 통일금융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우리 산업은행은 선진형 정책금융기관, ‘글로벌 KDB’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기술·혁신산업 등 리스크가 높은 분야에 대한 지원 강화, 중소벤처 등을 위한 모험자본 역할 선도 등과 함께 자금공급목표(63조원)의 차질없는 달성 등을 통해 한국경제의 역동성을 높여 나가야 하겠다”며 “특히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 벤처생태계와 글로벌 벤처캐피탈 간의 접목을 강화해 창조경제의 외연을 확대시키고 창업기업 육성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기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역량 제고와 IB업무 발전 및 글로벌시장 개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정책금융공사가 수행한 간접금융업무를 계승·발전시키는 한편 그동안 축적한 기업금융 및 IB업무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산업구조 재편을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출범한 통합산업은행과 관련해서는 “통합산은의 탄생은 단순한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것인 만큼 전 임직원이 자기개발을 통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고 정책금융 수행이라는 소명의식을 무겁게 느낌으로써 새로운 통합산은에 걸맞은 소양과 도덕성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보합대화(保合大和 : : 한 마음을 가지면 큰 의미의 대화합을 이룰 수 있다)’하는 진정한 통합산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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