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화재 공식 블로그.

[소비자경제=김정훈 기자] 사고현장에 출동한 삼성화재 출동서비스직원의 황당한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며칠 전 부산에 거주하는 황모(남·30대)씨는 편도 4차선 도로를 주행하다 사고를 당했다. 1차선에서부터 4차선으로 진입하려던 차량과 접촉사고가 난 것. 황씨는 4차선에서 운전 중이었다.

황씨는 삼성화재사고처리센터에 신고를 했고 조금 뒤 한 직원으로부터 “두 차량 모두 삼성화재 보험 가입차량이니 자기가 출동하겠다. 3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하지만 3분 뒤 도착한다던 직원은 10분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았다. 황씨는 직원에게 “언제 도착하느냐”고 전화를 걸었고 담당직원은 보채지 말라는 듯 “왜 자꾸 전화를 거냐?”며 오히려 반문해 황씨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담당직원의 황당한 일처리는 사고현장에서도 이어졌다. 황씨는 사고처리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지금부터 조사내용을 녹음하겠다고 직원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담당직원은 “그럴꺼면 그냥 경찰 부르세요. 전 그냥 갈테니”라는 어이없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황씨는 “사고가 난 것도 속상한데 믿고 가입한 보험회사로부터 현장에서 이런 대접을 받으니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며 “분명 자기가 3분 뒤 도착한다고 말해놓고선 10분 넘게 도착한 후 오히려 고객에게 ‘머 얼마나 늦었다고 자꾸 전화하냐’는 식으로 반응을 하다니 황당하기 이를 때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뒤이어 담당직원은 블랙박스를 확인한 후 황씨에게 “사고 난 경위는 알겠는데 병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황씨의 몸상태(?)까지 체크하는 뻔뻔함을 선보였다.

황씨는 “언제부터 보험회사에서 차량 피해자의 병원진료여부까지 간섭했냐”며 “소규모 회사도 아닌 대기업회사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태 낸 보험료를 환불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제의 부산 출동센터 담당직원은 “고객님이 말한 부분에 사실인 점도 있고 왜곡된 부분도 있다”며 “나는 평소대로 사고현장에 출동해 맡은 바 소임을 다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워낙 사건사고 현장이 많다보니 담당직원의 현장 도착이 좀 늦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현장에서 고객의 마음을 안심시키는 것이 최우선인 출동직원들이 그런 식으로 고객응대를 했다는 부분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 현장에서 그러한 문제가 있었다면 철저한 직원교육으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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