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흰우유 오르면서 유통마진도 인상”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원유값 인상에 따라 흰우유를 비롯 가공우유까지 가격이 오른 가운데, 원유값 인상분과 비교해 가공우유의 인상분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원유함유량 대비 흰우유와 가공우유의 가격 인상을 비교·분석한 결과, 원유값 인상대비 흰우유는 최대 2.1배, 가공우유는 최대 6.5배 가량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우유의 경우 원유가 70% 함유돼 있다고 가정해 인상분을 추정했다.

▲ 자료제공: 소비자단체협의회.

동원F&B의 덴마크우유 모카라떼(310ml*2)가 6.5배로 격차가 가장컸고, 서울우유 초코우유(200ml*3) 5.8배, 매일유업 초코릿우유(200ml*3) 5.2배, 빙그레 바나나맛우유(240ml*4) 5.1배, 푸르밀 가나초코우유(225ml*4) 6.0배 등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몰 가격조사 한계로 남양유업 제품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기능성 우유 역시 1L 기준으로 서울우유의 저지방 우유가 267원(11.3%), 남양유업 맛있는 저지방GT 우유 186원(6.9%), 매일유업 저지방&칼슘우유 183원(7.0%) 인상돼 원유값을 초과했다.

한편 흰우유 가격 조정에 따라 유통마진도 최대 36.9% 올랐다.

협의회는 서울우유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220원, 롯데마트가 230원이 인상돼 평균 223원(9.7%) 인상됐고, 남양우유는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200원, 롯데마트에서 210원 올라 평균 203원(8.7%), 매일우유는 이마트 180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200원 인상돼 평균 193원(8.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유가공협회에서 밝힌 흰우유 1L 기준 제조사의 원가 상승분인 39.2원을 토대로 유통마진 인상금액을 분석한 결과 적게는 34.8원(19.3%), 많게는 84.8원(36.9원) 유통마진이 인상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농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가격만, 제조업체는 공장도가인 출고가만, 유통업체는 유통가격을 발표하는 체계가 필요하며, 우유와 같이 요구르트, 과자 등으로 연쇄적인 물가인상을 유발하는 품목은 특별물가관리로 유통마진 역시 치소한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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