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랜드 레스토랑 최초 등재… 다양한 한식알리기 노력 펼쳐

▲ 비비고 런던 소호점 매장.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CJ의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의 영국 런던 소호점이 ‘2014미슐랭 가이드’ 런던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미슐랭가이드 등재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브랜드 레스토랑으로는 최초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CJ측은 평가했다.

지난 2010년 론칭 이후 지난 3년간 해외 6개국에 진출해 한식 알리기에 앞장서 왔으며, 해외 시장에서 ‘비비고’를 레스토랑은 물론 가공식품을 아우르는 한식 대표 통합브랜드로 육성하고, 가수 싸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세계적으로 펼치는 등 한식을 친근하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비비고 런던 소호점이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되기까지는 많은 도전과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개막에 맞춰 오픈한 비비고 소호점은 세계적인 레스토랑과의 경쟁을 통해 영국 미식가들을 직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는 소호(SOHO) 지역을 선택했다.  또한 펍(Pub) 문화에 익숙한 영국인들이 한식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존 비비고 매장들과는 차별화된 바& 다이닝(Bar&Dining) 형태로 매장을 선보였다. ‘소주 칵테일’ 등 한국적인 색이 묻어나는 다양한 주류 메뉴를 강화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비비고는 메뉴에 있어서도 기존 메뉴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는 대중적인 ‘순대’를 ‘블랙푸딩’과 같이 영국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메뉴화하고, 붕어빵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고급 디저트 ‘비비고 골드피쉬’로 발전시키는 등 한식의 정통성은 지키면서도 영국인의 식문화를 이해하고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메뉴들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식을 다각도로 소개해 왔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을 포함한 300여 명의 VIP를 초청해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V&A) 박물관에서 한식 만찬을 진행하고, 런던을 대표하는 축제 ‘템즈 페스티벌(Thames Festival)’에서 불고기, 만두, 비빔밥 등의 시식행사를 실시했다. 비비고 가공식품 역시 영국 최대 유통체인인 테스코(TESCO) 매장을 중심으로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시식 행사를 실시해 현재까지 영국 전역의 43개 테스코 매장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 5월에는 테스코가 매년 우수 브랜드에 수여하는 ‘올해의 협력업체(Supplier of the Year)’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비고 관계자는 “한국의 식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비비고의 다양한 시도와 도전이 미슐랭 가이드 등재라는 좋은 결실로 이어진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기업에서 운영하는 한식 브랜드 레스토랑으로는 최초로 등재돼 한국의 식문화를 해외에 적극 선도하는 비비고의 역할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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