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신장… 실속형 소비자 주목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불황에 고가 패션 브랜드가 내놓은 ‘세컨드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모 브랜드와 디자인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기존 브랜드가 구축해 놓은 이미지와 충성 고객을 공유할 수 있어 실패할 위험이 낮아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기 보다는 안전한 방법으로 새 고객층을 유인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LG패션은 지난해 9월 ‘바네사브루노’의 세컨드 라인으로 ‘바네사브루노 아떼’를 선보였다. 20∼30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약 30% 낮게 책정했다. 이 브랜드는 론칭 첫해 당초 예상액의 300%를 상회했으며,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 ‘질스튜어트’의 센컨드 브랜드 ‘질 바이 질스튜어트’는 올 상반기 전년보다 20% 이상 올렸으며, ‘질 샌더’의 세컨드 브랜드 ‘질 샌더 네이비’ 역시 매년 두 자리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제일모직의 ‘플리츠플리즈’의 경우 판매 수량이 모 브랜드인 ‘이세이미야케’의 3배에 달하며, 꼼데가르송의 세컨드 브래드인 ‘꼼데가르송 플레이’는 꼼데라르송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20%에서 올해 30%로 상승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제보 및 기사제보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