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액 감소분 전통시장에 옮겨간 것으로 분석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대형마트 규제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학교 주하연 교수가 발표한 ‘대형마트 규제에 의한 소비자 구매행동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영업규제가 가장 활발했던 지난해 5∼6월 소비자 가구의 월 평균 대형마트 구입액은 10만83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195원(18.0%) 감소했다.
주하연 교수는 이 감소분이 전통시장(9033원), 기업형슈퍼마켓(8624원), 전문점(7037원)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 3월 소비자에게 대형마트 규제에 대해 설문한 결과, 찬성(44.5%)이 반대(12.7%) 보다 높아 대형마트 규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립은 42.1%였다. 대체구입처로 16.1%가 전통시장을 꼽았으며, 중형마트(기업형슈퍼)28.3%, 동네슈퍼(소형슈퍼) 21.9% 등으로 조사됐다.
이 분석결과는 서울·인천·경기 거주 소비자 패널가구 중 대형마트 영업규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687가구의 2011년과 2012년 5∼6월 두 기간의 월별 소매업태별 농식품 구입액 자료를 활용했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은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2인 이상 1000가구의 주부패널을 대상으로 지난 3년 동안 매월 기장조사로 수집한 장바구니 자료를 조사·분석해 2013년 5월 9일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2013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를 갖고, 소비자 구매패턴 및 대응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응본 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국장은 “이번 연구결과와 5월 9일 개최되는 ‘2013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검토중인 농산물 유통 개선대책에 반영토록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대비 2012년 가구당 연간 쌀 구입량을 보면 일반 쌀은 9.5% (58.8kg) 감소한 반면, 현미는 20.7%(9.9k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에 관심이 높은 고소득층과 50∼60대 연령층의 현미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절임배추는 김장철(11∼12월) 구입액 비중은 연간 구입액의 89%로, 김장을 담그는 고연령층, 아파트 거주자와 고소득층이 많이 구입하고 절임배추 구매 가구의 구매포기 사유는 ‘위생 등 안전성’(34.8%), ‘맛’(28.3%), ‘가격(10.9%)’ 순으로 산지의 가공시설 현대화로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기준 소비자가 선호하는 산지직거래 농식품 구입액은 고추(3만8375원), 쌀(2만8458원), 사과(1만702원), 감귤(8641원) 순이었다. 고추의 직거래 비중이 높은 이유는 수입산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국산 고추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2인 이상 1000가구의 주부패널을 대상으로 지난 3년 동안 매월 기장조사로 수집한 장바구니 자료를 조사·분석해 2013년 5월 9일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2013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를 갖고, 소비자 구매패턴 및 대응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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