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마스터상 영예

국제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은 선도적인 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22년전인 1986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영대상이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해 56개국 135개의 도시에서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으며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IKEA의 잉그바르 캄프라드 등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의 CEO들이 이 상을 수상해 그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이 상을 재정한 언스트앤영은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로 지난 22년 동안 50개 이상 국가에서 세계적인 기업가들을 발굴했으며, 사회에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수상식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고 영예인 마스터(Master)상을 수상했으며 금융서비스 부문은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 소비재 부문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IT·텔레콤 부문은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라이징 스타(Rising Star)부문은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특히 마스터상을 수상한 박삼구 회장은 5월29일부터 6월1일까지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최되는 ‘언스트앤영 월드 최우수 기업가상’수상식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영예를 안았다. CEO라면 누구나 꼭 수상하길 희망하는 최고의 상인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수상식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국제적인 경영대상인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Ernst & Young Enterpreneur Of The Year)’ 의 수상식이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대표 권승화)의 주최로 지난 3일 신라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수상식에는 짐 털리 언스트앤영 글로벌 회장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수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마스터(Master) 부문은 금호아시아나 그룹 박삼구 회장이 수상했으며, 금융서비스 부문은 신한금융그룹 라응찬 회장, IT·텔레콤 부문은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소비재 부문은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라이징스타 부문은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마스터 상을 수상한 박삼구 회장은 국내 최초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최되는 ‘언스트앤영 월드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식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아카펠라그룹 D.I.A, 퓨전국악그룹 소리아, 비보이 겜블러 크루 등이 열정적이고 참신한 무대행사도 곁들어져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권승화 대표는 “훌륭한 기업가란 가능성을 실현시킴으로써 변화를 일으키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가경제를 혁신으로 이끄신 분들이며 한국경제의 원동력이자 주위의 경영자들에게 모범이 되어온 기업가들을 엄선해 본 상을 수여함으로써 그들이 추구해온 강인한 기업가 정신이 사회전반에 확산되길 원한다”라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수상식의 심사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후보자 개별 인터뷰, 최종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금호아시아나 구룹 박삼구 회장의 마스터 부문 수상에 대해 “전략적인 인수합병으로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취임 뒤 4년 만에 자산을 2배 이상 신장시키며 재계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며 “외환위기 시절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통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성장을 이룩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마스터 부문-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에서 가장 영예스러운 마스터상을 수상한 박삼구 회장은 “한국에서 제 1회 수상자로 선정돼 진심으로 영광스럽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도 진정한 기업가 정신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자문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내 건설업계 1위인 대우건설과 물류업계 1위 대한통운을 인수해 금호아시아나 그룹을 재계 7위로 끌어올린 박 회장은 성공적 기업 인수 비결에 대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은 우리가 하고 있던 업종이었기 때문에 노하우와 강점이 있어 선택과 집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금융서비스 부문-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
라응찬 회장은 1982년 3개 지점에 총 250억원, 자산 1,800억 원으로 시작한 신한은행을 25년 만에 13개 계열사에 자산 275조 원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굿모닝증권, 제주은행, 조흥은행, 신한생명, LG 카드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성장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라 회장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상을 수상해 영광이다”라며 “이번 수상의 영광은 신한금융그룹의 고객과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고객 사랑을 과시했다. 라 회장은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의 임직원 모두는 고객 여러분의 성원에 부응해 대한민국 대표의 월드 클래스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소비재 부문-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윤석금 회장은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창조경영의 실천가이자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CEO로 유명하다. 1980년 웅진 씽크빅을 설립한 윤 회장은 당시 학생운동으로 취업이 힘들었던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외환위기를 기회로 국내 최초 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도입해 웅진그룹을 서비스 회사로 발전시켰다.
올해로 28주년을 맞는 웅진그룹의 윤 회장은 “웅진은 지금까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창조경영을 실천했으며 공정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제1원칙으로 지키며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창조경영과 윤리경영을 강화해 사회적인 책임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IT·텔레콤 부문-김신배 SK텔레콤 사장
김신배 사장은 유비쿼터스 음악 서비스, 모바일 싸이월드 등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이동통신시장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자 중 유일하게 전문경영인인 김 사장은 내수기업으로만 인식되던 통신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이다.
김 사장은 “산업간 장벽이 없어지고 국경이 무의미해진 환경 하에서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며 “지금까지 성장을 이끌어 왔듯 앞으로도 SK텔레콤이 세상에서 존경받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이자 ‘World Leader’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라이징스타 부문-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박상환 회장은 1993년 직원 10명과 함께 차린 조그만 여행사를 현재 2,200명의 직원을 거느린 국내 관광산업의 선두주자인 하나투어로 키워냈다.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해외여행의 중심인 도매시장을 특화한 하나투어는, 전세계 26개 지역 네트워크와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하나투어는 런던증권거래소에도 상장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그룹이 됐다. 박 회장은 탁월한 네트워킹 능력과 확고한 비전을 바탕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기본 패키지 사업의 성장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M&A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박 회장은 “혁신과 창조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으로 모토로 고객 감동과 경영의 효율성을 통해 3년 후 ‘글로벌 톱 10’, 2020년까지 세계 최고의 여행 종합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포부를 다졌다.
이재훈 기자 기자
ljh@ceo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