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인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나온 조선시대 명주
[소비자경제=정창규 기자] 신선들이 마시던 술이라는 뜻의 조선시대 청주 ‘유하주’가 국순당에 의해 복원돼 일반인들에게 선보인다.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대표 배중호)이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리술 복원사업의 21번째 복원주로 조선시대 명주 ‘유하주(流霞酒)’를 복원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순당의 우리술 복원사업은 사라진 전통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에 시작되었으며 지금까지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 송절주, 소곡주, 동정춘, 약산춘, 미림주, 상심주, 쌀머루주, 진맥소주, 부의주, 백하주, 석탄향, 한산춘, 송화천로주, 청감주, 사시통음주, 신선고본주. 유하주 등 총 21가지 전통주를 복원한 바 있다.
유하주는 쌀누룩으로 빚어 향이 담백한 조선시대 전통 청주이다. 특히 반은 생쌀로 반은 익혀서 술을 담는 반생반숙법으로 빚어 생쌀의 깔끔함과 익은 쌀의 부드러움을 모두 느낄수 있다.
유하주(流霞酒)는 신선이 마시던 술이라고 전해지며, 조선시대 문인인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및 조선왕조실록에 유하주를 즐겨 마신 기록이 있다.
국순당이 이번에 복원한 ‘유하주(流霞酒)’는 1450년경 어의 ‘전순의’가 지은 국내에서 현존하는 요리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서적인 ‘산가요록(山家要錄)’의 제법으로 복원됐다.
문헌에 따르면 “멥쌀 두말 다섯 되를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곱게 가루를 내어 끓는 물 두말 다섯 되로 반쯤 익도록 죽을 쑤어 식혔다가 좋은 누룩가루 두되, 밀가루 한 되와 섞어 항아리에 담는다. 겨울, 봄, 가을이면 5~6일, 여름이면 3~4일을 기다려 익으면 멥쌀 다섯 말을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온 채로 푹 찐다. 끓는 물 다섯 말을 식히고 좋은 누룩 다섯 홉은 부수어 밑술에 모두 합하여 넣는다. 유하주는 21일 후에 열어서 먹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국순당은 이번에 복원한 유하주를 국순당이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주점인 백세주마을 (일부매장 제외)에서 300ml, 3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알코올 도수는 18.5%.
김지윤 국순당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유하주는 신선이 마시던 술이라는 조선시대의 청주로, 생쌀로 만든 쌀누룩으로 빚어 일본식 쌀누룩으로 빚은 청주와는 전혀 다른 맛과 향을 가진 한국적인 청주의 맛을 복원하였다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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