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있는 상생발전방안 마련 촉구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우리는 고래가 아닙니다. 고래처럼 보이는 멸치 떼에 불과한 조그마한 자영업자일 뿐입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베이커리 업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파리바게뜨 비대위 대표가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에 서한을 제출했다.

22일 서울 봉화산역점 파리바게뜨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성모 비대위 대표는 3000여명의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을 대표해 “제과협회의 주장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실효성 있는 상생발전방안 마련을 부탁한다”며 서한을 통해 밝혔다.

강성모 대표는 “최근 개인제과점과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다툼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고 걱정된다”며 “결정에 앞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주장이 아닌 직접 국민과 접촉하는 가맹점주의 주장을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개인제과점이 프랜차이즈업자에 의해 몰락되었다는 대한제과 협회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지금도 저희의 경쟁자는 동네빵집이 아닌 다른 프랜치이즈다”며 “다수의 개인제과점의 운영 환경을 보면 비위생, 비품질, 비서비스, 무한한 유통기한 등 소비자의 변화 요구에 무대응함으로써 야기된 자멸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개인제과점은 환경개선, 자발적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통해 프랜차이즈 업체와 동등하게 경쟁하고, 성공적 실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단순히 프랜차이즈 업체가 크다는 이유로 규제돼야 한다는 것은 동반위의 설립취지에 어긋난다며 대한제과협회의 중기적합업종 신청에 대해 반발했다.

강 대표는 “동반위는 지금 ‘개인제과점이 거지니가 너희도 거지여야 한다’는 잘못된 논리를 펴고 있다”면서 “프랜차이즈점 3곳과 같은 동네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불평없이 운영하고 있는 반면, 제과협회는 수 십년간 노력은 커녕 방관의 자세로 남의 탓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동반위는 협회와 프랜차이즈 업체 간의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결과발표를 유보했으며,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달 초에 선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소비자제보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