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엔터테인먼트 이수영 대표이사

웹젠에서 아이콜스까지 코스닥의 ‘춤추는 여전사’ 이수영대표에 의해 만들어진 대한민국 코스닥업계의 성공신화가 이젠엔터테인먼트로 옮겨왔다.

“게임에서 ‘뮤’에 이은 제2의 대박을 만들면 사람들은 무어라 할까요?” 마이다스의 손’ 이수영대표가 이젠엔터테인먼트(http://www.e-zen.net)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창업의 마음가짐으로 모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발레리나에서 마케팅, 컨설팅 담당자를 거쳐 게임회사 ‘웹젠'을 창업해 갑부가 된 여성 CEO, 전신마비의 장애를 이겨낸 뉴욕지검 정범진 검사와의 로맨스를 가진 행복한 여자 이수영.

한국의 게임을 세계 메이저로

최근 이대표는 코스닥 상장 SI업체인 아이콜스 지분을 매각해 100억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웹젠 이후 두번째 히트.
“아이콜스 매각 결정은 게임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사업적 판단과 너무 일에 매달려있는 가족 친지들의 만류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게임 사업자 본연의 길에 다시 섰습니다. 최근 중국의 게임 사업체가 나스닥에 줄줄이 상장되고 있습니다. 내면을 보면 단순히‘한국의 게임’을 중국 내 이전 사업화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임에도 한국의 사업체들은 전혀 표면에 나타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세계시장에서 한국 게임사업역량의 위축을 우려한 것이며 크나큰 기회의 손실임을 말한다.
“중국의 거대시장 메이저는 이미 세계의 메이저가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사업적 권한을 쉽게 이양하며 별다른 이익을 취하지 못하는 사업구조가 고착화되었습니다. 한국기업들은 협약단계부터 이미 중국시장을 포석으로 사업구조가 협의 되어야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흙 속의 진주 찾아내

그녀의 사업가로서의 역정은 드라마틱하다.
늦게 배운 발레. 세종대 무용과 수석입학. 이어진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은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계기를 주었다.
한국에 돌아와 당시만해도 열악했던 게임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했던 그녀는 전쟁과 폭력 일색이면서도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게임을 여성도 즐기게 할 수 없을까 생각했고 그것을 발레와 접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무작정 게임회사를 찾아갔고 게임사에서 오히려 해외마케팅의 적임자로 그녀를 선택하였다.
이렇게 게임산업과 인연을 맺게 되고 외국계 컨설팅 회사로 자리를 옮겨 금융과 IT 부문의 투자 심사역을 담당했다.
2000년 초 겨울 어느 날, 세 명의 게임 개발자가 그를 찾아왔다. 이전 근무했던 게임사가 인연이 돼 만났던 세 명의 개발자들은 3D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그에게 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맡아줄 것을 제안한다.
그녀는 게임산업의 미래에 대해 자신이 있었고 세 명의 개발자들의 실력도 익히 알고 있었기에 흔쾌히 창업을 선택.
2000년 5월 그렇게 네 명이 창업한 게임회사 ㈜웹젠은 2001년 5월 선보인 국내 최초 3D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뮤(MU)'가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타고 오픈베타 6개월만에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다.
비즈니스에 있어서 Risk Taking을 최우선했던 그의 탁월한 경영 능력은 ㈜웹젠을 국내 게임역사에서 3D 온라인게임을 최초로 성공시키고 그 시장성을 검증했으며, 시장점유율 80%에 달하는 리니지의 아성을 깼을 뿐만 아니라 무서운 속도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설립 3년 만에 코스닥에 입성시키는 가공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던 것.
“당시 평생 게임만하던 세 명의 게임개발자들이 찾아왔을 때 그들에게는 무한한 재능과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다만 사업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했지요. 아마 대기업에 그들이 찾아가 제안했다면 대기업의 시스템구조가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현실적인, 옳은 판단을 당시에 했으며 지금 또 새로이 숨겨져 있는 진주를 발견할 것입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였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실현

이 대표는 “E-Zen은 Entertainment Zeneration의 약자이면서 Zen은 동양사상의 ‘선(禪)’을 뜻합니다. E젠은 스포츠를 즐기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실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고 네티즌에게 스포츠의 진정한 ‘묘미'와 ‘재미' 를 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금년 4월 이후에 야심작 ‘아스트로레인저’를 선보입니다.
새로운 돌풍을 만들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신제품 출시의 기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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