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 내걸더니 결국…하자제품‘재판매’해 구설수

[소비자경제=방미선 정창규 기자] “폐기해야할 하자제품을 매장에서 당당히 되팔고 있는 홈플러스의 서비스 정신이 참 의심 스럽습니다.”

하자제품을 버젓이 매장에서 재판매해 여름휴가를 망쳤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본지 제보를 통해 접수 됐다.

지난 6일, 대전에 사는 김O환(남, 31세)씨는 휴가를 위해 친구들과 즐거운 여행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여행 당일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홈플러스 대전문화점을 방문, 2만원 상당의 그늘막 텐트 구입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한 김 씨와 친구들은 그늘막 텐트 설치를 위해 한참동안 애를 썼지만 중심축이 맞지 않았다. 처음 설치 해보는 것이라 미숙해서라고 판단했지만 결국 설치를 포기했다. 김 씨는 제품을 다시 박스에 넣으려 한 순간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미 판매됐다가 제품의 하자로 인해 반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의 쪽지를 하나 발견한 것.

쪽지내용은 “어제구입, 끊어져있었음”이라는 간결한 내용이었다.

사실상 휴가를 포기하고 김 씨는 곧장 홈플러스 고객관리소에 방문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저희가 써 놓은 쪽지가 맞다”며 “판매되고 있는 모든 제품들은 검수과정을 거쳐 진열되는데, 분류 과정에서 실수를 범한 것 같다”고 변명했다. 이어“제품은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홈플러스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입했는데 소비자에게 하자제품을 재판매한 홈플러스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런일이 발생할때마다 교환이나 반품으로 가볍게 넘어가려는게 아닌지 시스템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닌지 확인 할 필요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본사 홈플러스 관계자는 “하자제품을 알고서 판매 할 사람이 어디있냐, 하자제품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환불처리를 할 것”이라며 “각 지점에서 일어나는 일을 본사에서 다 알 수는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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