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전략과 제품 덕분에 매출 상승 가능했다

▲ 파리바게뜨 글로벌 100호점 베트남 까오탕점 내부.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SPC그룹이 올해 3월 문을 연 파리바게뜨 글로벌 100호점 베트남 까오탕점이 오픈 100일을 지나면서 호치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100일이 지난 현재 일 평균 매출이 초기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으며 방문객수도 일 평균 400∼700 명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 파리바게뜨 매장의 일 평균 객수가 250명 정도인 것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대부분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베트남의 특성상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았으나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문을 연지 한 달 만에 입 소문이 퍼지면서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먼저, 65년이 넘는 SPC그룹의 제빵 기술과 노하우를 담은 프리미엄 제품은 기존의 베트남 베이커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높은 품질로 현지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현지 베이커리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쇼트케이크, 타르트, 페이스트리는 탁월한 매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팥빙수도 하루 평균 20잔 이상을 판매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에서 팥빙수는 생소한 음식이기 때문에 파리바게뜨보다 먼저 베트남에서 팥빙수를 시도했던 외식업체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반응이다. 

현지화 제품으로 기존 샌드위치와 함께 선보인‘반미(Banh mi) 바게뜨 샌드위치’는 현지화 전략의 핵심이다.

‘반미(Banh mi)’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유래한 샌드위치 형태의 음식으로 구운 고기와 각종 향채를 넣어 베트남인들이 식사대용으로 즐겨 먹는 제품이다.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샌드위치 중에서 하루 평균 20개 이상 팔리며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육송빵도 하루 평균 40~50개가 판매되며 인기몰이에 한 몫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매장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임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인테리어에 반해 취업한 직원이 있을 정도다. 특히 2층 테라스는 매일 저녁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고객들의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까오탕점을 경험한 현지인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며 “6월 오픈한 2호점 하이바쯩점에 이어 하반기에 3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8월 말에는 싱가포르에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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