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브랜드 그룹이 영업이익 226억 유로 달성에 기여
올해 고성능 순수 전기차 공개, 월드 프리미어 한 해 될 예정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가 13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성과와 함께 올해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그룹]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가 13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성과와 함께 올해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그룹] 

[소비자경제=최주연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함께 올해 및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날 지난해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재무성과를 달성했으며 전동화의 진전과 유연한 제품 전략에 힘입어 전 세계 고객 요구를 성공적으로 충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구조 재편으로 TOP-10 프로그램의 많은 영역에서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전을 이뤘으며 30개 이상의 신차 출시가 계획된 올해는 새로운 PPE 프리미엄 플랫폼 기반의 고성능 순수 전기차 공개를 비롯한 월드 프리미어의 한 해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는 “폭스바겐그룹은 영감을 주는 제품과 전략 이행에 대한 명확한 초점을 통해 2024년 회계연도를 자신 있게 바라보고 있다”라며 “현재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준비 중이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비할 데 없이 전 세계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판매한 차량대수는 전년비 12% 증가한 총 924만 대로, 모든 지역이 이 같은 성장에 기여했다. 또한 매출액 3223억 유로, 영업이익 226억 유로, 세후순이익 179억 유로를 달성하며 비즈니스 모델의 회복탄력성을 입증했다.

전년도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파생상품 평가에 따른 상당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특별항목 제외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치평가 효과를 조정하면 영업이익은 258억 유로에 이르는데, 이는 마진율 8%에 해당한다.

자동차 사업 부문의 순현금흐름은 107억 유로로 증가했다. 연말 기준 자동차 사업 부문의 순유동성은 403억 유로로, 매우 견고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주당 수익은 2.26유로 증가한 31.98유로(+8%)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1일, 2023년 회계연도의 주요 수치와 2024년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이사회와 감독위원회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9.00유로, 우선주 1주당 9.06유로의 배당금을 제안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보통주와 우선주당 각각 0.30유로 증가한 수치다.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28%에 해당한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 전체 인도량에서 배터리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 4분기에 10%에 가까워지며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8.3%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절대 수치로 볼 때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전 지역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 증가한 77만 1000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인도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운영책임자는 “폭스바겐그룹은 재정적으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전동화와 디지털화를 향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지속가능한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신차 출시 확대와 비용 절감, 그룹 내 시너지 강화, 북미에서의 수익성 있는 성장 유지로 보다 견고한 지역적 입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룹 시너지를 활용해 오는 2025~2029년까지 향후 5개년 계획에 대한 투자를 1700억 유로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주로 신제품, 지역 활동 강화, 배터리 사업 및 배터리 전기차 플랫폼, 그리고 점점 더 하이브리드화되고 있는 최신 엔진을 얹은 모델에 투자될 예정이다. 투자는 올해 정점에 달한 후, 2027년까지 매출의 11%라는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얘상하고 있다.

올해 제품 포트폴리오는 골프, 티구안, 파사트, 옥타비아 등 주요 베스트셀링 모델과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 및 MEB 기반 전기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PPE 기반의 포르셰 마칸 일렉트릭 및 아우디 Q6 이트론1 등 완전히 새로운 순수 전기 모델과 MEB 기반 ID.72 및 ID.7 투어러3, 쿠프라 타바스칸4, ID. 버즈5 롱 휠베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승용차 부문 모든 폭스바겐 브랜드 그룹도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코어 브랜드 그룹(폭스바겐, 폭스바겐 상용차, 스코다, 세아트/쿠프라)의 영업이익률은 5.3%(전년 3.6%)로 증가했다. 매출액이 21% 증가한 1378억 유로를 기록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두카티)의 2023년 매출액은 699억 유로(+13%)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억 유로로 감소했다. 특히 파생상품 헤지회계로 인한 가치평가 효과 전 영업이익은 77억 유로로 개선되었다. 영업이익률은 9.0%(전년 12.3%)에 달했다.

스포트 럭셔리 브랜드 그룹(포르쉐)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매출액이 373억 유로(전년 346억 유로)로 증가한 가운데, 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와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수준인 18.6%를 유지했다.

금융 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은 38억 유로로 그룹 실적에 기여했지만, 전년 최고치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중고차 가격의 정상화가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트럭 브랜드 그룹(트라톤: 만, 스카니아, 나비스타, 폭스바겐 트럭/버스)은 판매량 증가, 긍정적인 시장 및 제품 믹스, 단가 개선, 서비스 사업 성장으로 매출액이 457억 유로(전년 395억 유로)로 증가했다. 트라톤 그룹의 영업이익은 37억 유로(전년 16억 유로), 영업이익률은 8.1%(전년 4%)로 크게 개선되었다.

카리아드의 경우, 계획대로 점점 더 많은 그룹 차량에서 소프트웨어가 사용됨에 따라 라이선스 수익이 30%가량 증가한 11억 유로를 기록했다. 다만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24억 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차후 라이선스 비용으로 충당되는 미래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대한 상당한 금액을 카리아드가 선금으로 지불했기 때문이다.

배터리 사업도 계속해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다만 투자 증가와 여러 국가에서 팀을 구성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인해 4억 유로의 영업손실과 8억 유로의 순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밖에도 폭스바겐그룹은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연과 직원,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 정신 등 다양한 측면에 걸쳐 총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핵심 수단은 전동화의 확산으로, 모든 차량 세그먼트에 걸쳐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야심찬 전동화 공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당초 계획보다 10년 빠른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생산현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공급 방식을 전환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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