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진행…단거리 강자 14두 출전
‘어마어마’ VS ‘쏜살’ 등 다양한 경주마들의 행보에 주목

부산일보배에 세 번째 출전하는 경주마 ‘어마어마’ [사진=한국마사회]
부산일보배에 세 번째 출전하는 경주마 ‘어마어마’ [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국내 단거리 최고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경주인 ‘제18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G3, 1200m, 총상금 5억 원)’가 오는 10일 제 5경주로 펼쳐진다.

스프린터(Sprinter, 단거리 선수)는 경마에서 단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시리즈 경주를 말하며 3개의 1200m경주로 구성된다. 시리즈는 이번 부산일보배를 시작으로 SBS스포츠스프린트(G3), 서울마주협회장배(G2)로 이어지며, 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기록하는 말이 올해의 단거리 최우수마가 되어 1억 원의 인센티브를 가져간다.

부산일보배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장 이듬해인 2006년 지역 유력 언론사배 경주로 신설됐다. 2019년 경주의 격이 Grade3로 승급되면서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5년간 역대 우승마를 살펴보면 어마어마, 라온파이터 등 서울 경주마들이 우승을 차지하여 유난히 부산일보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단거리 강자 14두가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알고 보면 더 재밌는 3가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서울 vs 부산 최고마의 자존심 대결

올해로 부산일보배에 세 번째 출전하는 ‘어마어마(25전 15/3/3, 레이팅 110, 미국, 수 7세 갈색)’는 2022년 부산일보배 우승마이자 코리아스프린트(G1) 우승마로 이미 단거리 최강의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어마어마는 현재 7세로 고령이나, 지난해 11월 국제신문배 (G3, 1400m) 우승을 차지하는 등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어마어마는 현재까지 총 5회의 대상경주 우승 중 3회를 부산에서 달성한 상태로, 경마계에서는 기승 기수가 오래 동안 함께한 문세영 기수에서 송재철 기수로 바뀌어 기수와의 호흡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경 경주마 ‘쏜살(36전 13/5/5, 레이팅 109, 미국, 수 8세 갈색)’은 지난해 단거리 대상경주에 집중했으나, 우승을 차지한 6월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제외하고는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거뒀다. 쏜살은 지난해 부산일보배에서 라온더파이터와 벌마의스타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도 라온더파이터와 어마어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경마계에서는 라온더파이터가 떠난 지금 어마어마와의 맞대결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 것인가 주목하고 있다. 

‘섬싱로스트’는 지난해 3월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상경주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사진=한국마사회]
‘섬싱로스트’는 지난해 3월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상경주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사진=한국마사회]

경험 많은 노장의 관록 vs 당찬 신예들의 패기

어마어마와 쏜살이 이미 단거리 경주에서 획을 그은 경주마라면, 경주 출전경험이 8회인 섬싱로스트와 라온더포인트는 비교적 신예에 속한다. 두 마필 모두 올해 4세로 막강한 전력들이 모인 이번 경주가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섬싱로스트(8전 5/1/0, 레이팅 82, 한국, 수 4세 밤색)’는 지난해 3월 스포츠서울배(L,1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대상경주 데뷔로 관심을 모았다. 이어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첫 번째 경주 KRA컵마일(G2,1600m)에 출전하여 선행은 물론 선입 전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나, 베텔게우스에 밀려 아쉽게 2위로 그쳤다. 이어 시리즈 2관문 코리안더비 7위, 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5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라온더포인트(8전 6/0/2, 레이팅82, 한국, 수 4세 갈색)는 이번 경주가 대상경주 첫 출전이다. 라온더포인트는 지난 1월 말 1등급으로 승급했으며, 8번의 경주에 출전하여 1위 6회, 3위 2회 연승률 100%인 상태로 단거리 경주 세대교체에 도전한다.

‘쏜살’은 부경을 대표하는 경주마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단거리 대상경주에 집중했으나, 우승을 차지한 6월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제외하고는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거뒀다. [사진=한국마사회]
‘쏜살’은 부경을 대표하는 경주마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단거리 대상경주에 집중했으나, 우승을 차지한 6월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제외하고는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거뒀다. [사진=한국마사회]

단거리에 도전하는 추입마들

이번 경주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부경 추입마들이 총출동 했다. 앞서 소개한 쏜살 역시 추입마이며, 다른 추입마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예스퍼펙트(38전 7/7/4, 레이팅 104, 미국, 수 8세 갈색)’는 지난해 부산일보배에서 3위 쏜살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7월 오너스컵(G3,1600m)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예스퍼펙트는 이후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짧은 휴양을 다녀왔으며, 6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대상경주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아직 대상경주 우승이 없는 ‘대망의길(46전 10/10/5, 레이팅 105, 한국(포), 수 7세 갈색)’과 ‘해피피버(37전 5/12/4, 레이팅 97, 한국, 거 7세 밤색)’ 역시 투혼을 불태우며 단거리 최강자의 자리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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