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횡령문제와 투자손실로 구설수에 오르는 우리은행, 경영진 관리와 내부통제 시스템 문제가 있는 것인가?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700억 원대 횡령 이후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나선 우리은행에서 투자손실이 이어서 발생했다고 밝혀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700억 원대 횡령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지점장을 만들면서 전 지점에 대한 감사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부통제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업계에선 금융감독원이 최고경영자의 서명까지 받아가며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한데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에서 또 횡령 사건이 터진 상황이라 문제 의식을 크게 느끼고 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의 700억 원 횡령 사건 관련 내부통제 부실 문제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지난해 우리은행 횡령사건을 시작으로 무분별한 은행 직원의 횡령사고는 물론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 부당 증권계좌 개설 등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문제점이 반복되는 것과 관련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과거의 횡령 사고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재발 방지 노력이 없었기 때문에 연이은 금융사고가 터졌다는 의견이다.

금융업계에서는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등 우리금융의 경쟁력 강화에만 초점을 두기 보다 고객 보호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도 우리은행의 ‘잃어버린 신뢰’를 사고자에게 덮어씌울 것이 아니라 최고경영자에 대한 징계는 물론 대국민 사과를 통해 신용 회복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본건은 은행과 증권사 간 투자거래에서 발생한 ‘손실’이므로 고객 손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과연 ‘손실’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질지 진중하게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최근까지 내부통제의 부실을 반성하며 고객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