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폐암’ 환자 진료현황 발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폐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5일 발표했다. [사진=언스플래시] 

[소비자경제=최지우 기자] 폐암환자가 4년새 28% 급증한 가운데 여성 환자가 36.5% 늘어나 남성의 증가폭인 22.5%를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폐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5일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8년 9만 1192명에서 2022년 11만 6428명으로 2만 5236명(27.7%↑)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3%로 나타났다.

남성은 지난해 7만 564명으로 2018년 5만 7595명 대비 22.5%(1만 2969명↑), 여성은 지난해 4만 5864명으로 2018년 3만 3597명 대비 36.5%(1만 2267명↑) 증가했다.

폐암환자 성별 진료인원 [사진=건보공단] 

지난해 기준 ‘폐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가 34.0%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2.2%, 80대 이상이 17.8%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7.3%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31.1%, 80대 이상이 18.8%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60대가 33.9%, 70대가 28.8%, 80대 이상이 16.2%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상철 교수는 폐암환자가 6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하는 이유에 대해 “암 발생 원인의 70% 이상은 흡연, 고지방 식이, 음주, 발암 물질 노출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생활 습관이 차지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위험인자에 대한 노출량이 증가한다”면서 “고령화에 따라 노인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것도 노인 환자에서의 암발생률이 높아지는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915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2799억 원으로 2018년 대비 39.9%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8%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3.9%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3.4%, 80대 이상이 14.4%순 이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70대가 36.8%, 여성은 60대가 33.8%로 가장 많았다.

폐암환자 1인당 진료비 현황 [사진=건보공단]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8년 원에서 지난해 1099만 원으로 9.6% 증가했으며,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31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가 각각 1364만 원, 1274만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철 교수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의 약 80%는 흡연으로 인한 것이라는 결과가 있을 만큼, 흡연이 현재까지 알려진 폐암 발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면서 “직접흡연 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영향을 미치며, 라돈 노출, 대기 오염 등의 직업·환경성 요인도 폐암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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