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한화투자證, 구매 의견 BUY 유지…목표주가 4.5만 원·4.3만 원 제시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 7859억 원, 영업이익 3445억 원, 순이익 251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 7859억 원, 영업이익 3445억 원, 순이익 251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2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2조 7859억 원·영업이익 3445억 원·순이익 251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수주는 3조 8191억 원으로 17.3조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제각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에 대해 레포트를 내고, 분석과 함께 하반기 전망에 나섰다.

KB증권 2분기 실적에 대해 목표주가를 4만 5000원으로, 투자구매 의견은 BUY로 유지했다. [사진=KB증권]
KB증권 2분기 실적에 대해 목표주가를 4만 5000원으로, 투자구매 의견은 BUY로 유지했다. [사진=KB증권]

KB증권 세계관 대통합. Hydrocarbon(하이드로카본)에서 Decarbon(디카본)까지

KB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목표주가를 4만 5000원으로, 구매 의견은 BUY로 유지했다. 이는 △수행·계약 능력 증가에 따른 베이스 이익 창출력 상승 △탈탄소 분야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중장기 이익률 증가 가능성 등을 근거로 2023~2030E년 ROE를 기존 15.0%에서 16.0%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레포트에서 “단기적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탈탄소라는 거대한 흐름이 플랜트 분야에서 본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EPC 기업 중 능동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소수 중 하나라는 점에서 중장기 주가 차별화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장 연구원은 “상반기 해외수주 부진으로 연간 목표인 12조 원 달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높아졌다”면서 “관계사 중심 비화공 수주는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나 화공·해외수주의 경우 3분기 중순~4분기에 파이프라인이 집중돼 있어 이번 연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보수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과거 중동 정유 투자 사이클에서 이어진 글로벌 LNG 빅사이클까지 가장 긴 시간 동안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보여주었던 치요다와 테크닙 FMC(구 테크닙)의 사례, △수주잔고 감소 구간에도 불구하고 이번년도 상반기 차별적인 주가상승을 만들어낸 테크닙 에너지의 사례를 생각해 본다면 향후 EPC 기업의 주가는 탈탄소라는 겪어보지 못한 사이클에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 장 연구원은 “KB증권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향후 구조적으로 상승하는 핵심 동인은 전통적 사업영역의 수주, 업황 개선이 아닌 친환경 플랜트 분야의 성장이 될 것으로 판단해오고 있다”면서 “원천기술 확보가 늦었던 화공 분야와 달리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기업 대비 차별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원천기술 확보, 프로젝트 개발에 앞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 연구원은 “무엇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추진 중인 그린 수소 등 친환경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발주처와 잠재적인 수요처인 한국 기업을 연결해 주며 ‘수동적인 참여가 아닌 능동적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한다는데 있고, 이는 탈탄소라는 시대적 흐름의 가속화 속에서 회사에 다양한 기회를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이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2.8조 원, 영업이익은 344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7%, +124.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2.8조 원, 영업이익은 344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7%, +124.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솟아오른 실적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 7000원에서 4만 3000원으로 상향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레포트를 통해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996억 원 대비 72.5% 높은 수치다. 총 매출액은 비화공 부문의 성장 기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며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게 나타난 이유는 준공현장 정산이익 발생(1000억 원)·작년 2분기 기저효과(충당금·추가원가 600억 원)로 화공부문 GPM이 6.8%에서 18.0%로 큰 폭 개선된 데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이 상반기 화공 수주 부재에도 불구하고 수주 기대감을 낮출 필요는 없다. 현재 화공 부문 수주풀은 190억 달러 수준으로 전분기 160억 달러 대비 더 확대됐다”면서 “이 중에는 사우디 자프라2·파드힐리 가스를 포함한 경쟁입찰 70억 달러와 수의계약 45억 달러, Feed-to-EPC 75억 달러 등 양질의 파이프라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공사들이 연말~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실적 우려가 존재하나, 기수주 프로젝트 매출 확대와 비교적 착공이 빠른 Feed-to-EPC 수주가 더해지면 큰 흔들림 없는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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