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되고 싶지 않아…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

 

최근 대북송금 관련해 외국환거래법 등으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옥중 서신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은 지난 2일 해당 서신을 통해 “진실이 호도되고, 자신과 그룹이 정치권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은 “저는 쌍방울을 인수 이후 2000억원에 달하는 매출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지난해에는 1800억여 원의 부채도 상환하는 등 건실한 기업으로서의 성장에만 매진했다”면서 “이에 더해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도 단 한 명의 직원도 정리해고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CSR)을 매년 꾸준히 이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은 자신과 쌍방울 그룹이 부도덕한 것으로 매도되는 현실에 대해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며, 대북 사업이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애국심으로 이를 진행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이번 수사로 쌍방울 그룹이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었다고 밝히고, 자신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이 아닌 한 기업의 수장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너무나 치욕럽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성태 전 회장은 “법정에선 진실만을 말하고 있으며, 사법부 판단에 따라 지은 죄가 있다면 달게 받을 것이다”면서도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유무죄 여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더이상 쌍방울그룹 임직원들이 정치권의 희생양이 되지 않고 하루빨리 정상화된 회사에서 마음 놓고 일하기를 희망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김성태 전 회장과 쌍방울 관계자들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것을 알려졌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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