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현채 기자]서울 도심에서 호랑나비, 배추흰나비를 보고싶다면 서울숲공원 ‘나비정원’을 추천한다.

서울시는 작년 5월 개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서울숲 공원 내 나비정원을 지난 1일문을 열고 체험학습과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숲 나비정원에는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서울시 지정보호종인 산제비나비, 노래로 유명한 호랑나비, 암컷의 날개 끝이 검다하여 이름 붙여진 암끝검은 표범나비, 영국의 국가 나비인 큰주홍부전나비 그리고 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다양한 나비가 살고 있다.

서울숲 나비정원에서는 나비 뿐만 아니라 먹이식물을 열심히 갉아먹는 나비애벌레, 번데기가 아름다운 나비로 바뀌기 위해 탈피하는 모습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

아주 작고 못생긴 애벌레가 살이 터지고 허물 벗어 딱딱한 번데기 껍질을 힘겹게 뚫고 나와 쭈굴쭈굴한 날개를 서서히 펼치는 광경은 신기하기도 하지만 힘든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 나비로 탄생하는 과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잊혀지지 않을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서울숲 나비정원은 나비가 애벌레부터 성체가 되기까지 필요한 먹이식물(황벽나무, 케일, 종지꽃, 소리쟁이 등)과 흡밀식물(유채꽃, 난타나, 참나리, 붓들레이아 등)을 심어 나비의 일생이 가능하도록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서울숲 나비정원은 일정기간 이벤트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1년 내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며, 그물망으로 이루어진 나비정원에서는 10월까지 운영하고 동절기부터 4월까지는 유리온실인 곤충식물원에서 운영된다.

서울숲에서는 나비정원 내 뿐만 아니라 공원 안에서도 여러 종류의 나비가 서식하도록 시민들과 함께 애벌레 먹이식물과 나비성충 흡밀식물을 지속적으로 식재할 계획이다.

나비정원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초등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나비정원과 커뮤니티센터에서 체험 프로그램이 유료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1가족당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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