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CU, GS25 등 가성비 판매전략
해외직구도 ‘대용량·멀티팩’ 등 키워드 증가
리오프닝 후 편의점 ‘간편식’ 발길 옮긴 소비자들 늘어나

편의점 간편식을 고르고 있는 소비자 [사진=CU]
편의점 간편식을 고르고 있는 소비자 [사진=CU]

[소비자경제=최주연 기자]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의 외식물가는 전년동월대비 7.4% 상승했다. 가공식품 원자재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피자(12.0%), 김밥(10.3%), 라면(10.3%), 햄버거(10.3%), 돈가스(10.0%)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치솟는 물가에 비싼 외식 대신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식당가기 두려운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간편식은 저소득층은 물론 학생, 청년, 1인 가구에게 최선의 선택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편의점들은 앞다퉈 가성비 높은 도시락 제품들을 리뉴얼 론칭했다. 또한 유통업계도 합리적 구매가 가능한 대용량·멀티팩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가의 상품들을 주로 판매하던 해외직구 역시 가성비 높은 제품들로 판매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GS25, 김혜자 도시락 최단기 누적 판매량 300만개 고지 넘어

모델이 GS25의 김혜자 도시락 3탄 (우측) 혜자로운 집밥 너비아니닭강정과 (왼쪽) 1탄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모델이 GS25의 김혜자 도시락 3탄 (우측) 혜자로운 집밥 너비아니닭강정과 (왼쪽) 1탄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GS25는 최근 지난 2월 15일 선보인 김혜자 도시락이 5일 기준, 누적 판매량 300만개 고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시 직후 50일간 입고 물량이 사실상 완판된 것이다.

김혜자 도시락의 기록적인 팔림새에 힘입어 앞서 2월 15일~4월 5일까지 GS25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9% 신장했다. 특히 오피스, 관광지, 학원가에 위치한 매장이 전체 매장 대비 20% 이상 높은 매출 특수를 누렸다. 오피스 매장의 도시락 매출은 90.7% 급증했으며, 관광지 매장 85%, 학원가 매장 78.4% 순으로 각각 크게 올랐다.

이에 GS25는 김혜자 도시락 3탄 ‘혜자로운 집밥 너비아니닭강정’을 선보이며 가성비 도시락 열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GS25는 김혜자 도시락 릴레이 기부에 나서며 나눔 가치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노숙인급식소를 운영하는 안나의 집에 1100인분의 김혜자 도시락을 기부한데 이어 내달에는 원주시와 손잡고 1800인분의 김혜자 도시락을 결식아동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CU, 간편식 브랜드 ‘다이닝 테이블’ 론칭

CU가 새로 론칭한 다이닝 테이블 [사진=CU]
CU가 새로 론칭한 다이닝 테이블 [사진=CU]

CU는 레스토랑 메뉴를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한 신규 브랜드 ‘다이닝 테이블’을 최근 론칭했다.

기존 편의점 간편식들이 한식 위주였다면 CU 다이닝 테이블은 양식 중심의 메뉴들로 구성된다. 김밥, 삼각김밥, 도시락 등의 틀을 깨고 샐러드, 조리면, 단품 요리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힌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파스타(5500원), 밀샐러드(5800원), 웨스턴 요리(8900원) 각 3종씩 총 9종의 상품이 출시됐다.

파스타는 300g 이상의 푸짐한 중량이지만 가격은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1/3 수준이다. 밀샐러드는 하와이안 포케 샐러드를 벤치마킹해 만들어 가벼운 한 끼 식사를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1~3월) CU의 샐러드 매출은 전년 대비 22.5% 상승했다.

웨스턴 요리는 식사나 안주, 캠핑 음식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를 그대로 구현했다.

다이닝 테이블 상품은 CU의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예약 구매를 이용하면 4월 한 달간 최대 14%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샐러드의 경우, 구독쿠폰을 통해 30일 동안 10회, 구매 시 20% 정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번가, 대용량·가성비 아마존 직구 상품 할인

11번가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아마존위크 행사를 연다. [사진=11번가] 
11번가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아마존위크 행사를 연다. [사진=11번가] 

11번가가 오는 11일까지 ‘아마존 위크(Amazon Week)’ 행사를 열고 대용량, 가성비 아마존 직구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위크는 11번가 상품기획자(MD)가 엄선한 아마존 인기 상품을 ▲원데이 딜(매일 특가 상품 딜) ▲갓성비 아이템(대용량/가성비 제품) ▲30% 이상 세일존(높은 할인율의 상품)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선보이는 행사다.

특히 이번 아마존 위크는 물가 부담으로 합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최근 트렌드를 고려해, 오랜 기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이거나 가성비 있는 상품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부쩍 비싸진 점심 값을 뜻하는 ‘런치플레이션’(점심식사+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직접 도시락을 싸는 직장인에게 유용한 ‘식품 보관 용기’(50개), 총 48개의 시리얼 박스가 포함된 ‘시리얼 버라이어티 팩’, 학생들이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는 벌크형 ‘샤프세트’(60개입), 외출 시 가족들이 함께 사용할만한 크기의 ‘대용량 선크림’(354ml) 등을 모았다.

아마존 위크 기간에는 상품군에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이 발급된다. 11번가는 11일까지 ‘10% 할인쿠폰’(1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 2000원)과 ‘5% 할인쿠폰’(2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000원)을 매일 ID당 1장씩 발급하며 11일에는 ‘5000원 장바구니 쿠폰’(5만 원 이상 구매 시)을 추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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