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WHO 지정 1군 발암물질 ‘피부암’ 직접적 원인
권희대 정기헌 교수“UVA와 UVB 모두 막는 제품 사용을 권장”
[소비자경제=최지우 기자] 마스크를 벗고 맞이하는 4년만의 봄꽃축제에 전국이 떠들썩하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따뜻해진 만큼 늘어난 자외선 노출량이 피부건강에 위협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외선이 피부를 손상시킨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주름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멜라닌을 생성시켜 피부를 검게 만들고 면역력 저하로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면역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피부암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경희대병원 피부과 정기헌 교수가 자외선과 피부암 발생에 대해 설명하고 독자들에게 피부건강 관리법을 안내했다.
피부암은 국내 발병률이 낮아 서구의 암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피부암 환자를 접할 수 있다. 환자가 늘고 있지만 다른 암에 비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으로 발병 원인은 다양하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바로 ‘자외선’이다.
정기헌 교수는 “야외 활동이 늘면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도 증가하고 있다”며 “햇빛은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피부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기 위한 외출에 앞서 자외선 차단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함께 장시간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외선은 우리 몸에 이로운 점도 있지만, 피부에는 해로운 점이 더 많다. 색소질환, 피부암, 광노화, 광과민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자외선 A와 B는 피부 노화와 피부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외선 A는 파장이 길어 피부 깊이 도달하다 보니 전신적으로 면역억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자외선 B는 직접적으로 DNA를 파괴해 암 발생을 야기할 수 있다.
피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병변이 대부분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 결과가 좋고, 전이 위험률도 낮다.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거나 ▲이미 있던 점의 모양이나 색조, 크기가 변할 때 ▲일반적인 치료에도 낫지 않는 궤양이나 상처가 있다면 전문 의료진을 통한 피부확대경 검사나 조직검사를 권장한다.
정기헌 교수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낮 12~3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전 자외선 차단을 위한 양산, 챙이 넓은 모자, 소매가 긴 옷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UVA와 UVB 모두 막는 제품 사용을 권장하며 외출 전 충분히 바르고 일광노출 후에는 수시로 덧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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