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 전파 바이러스 감기·독감·폐렴 급증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 마스크 착용 감염 예방 효과 커
이채영 교수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해야”

마스크에서 자유로워진 일상회복이 진행되고 있으나 봄철 호흡기 관련 질환 또한 급증하고 있다. [PG=연합뉴스]
마스크에서 자유로워진 일상회복이 진행되고 있으나 봄철 호흡기 관련 질환 또한 급증하고 있다. [PG=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김세라 기자] 지난달 20일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해제를 시작으로 감염 취약시설·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풀렸다. 마스크에서 자유로워진 일상회복이 진행되고 있으나 봄철 호흡기 관련 질환 또한 급증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이채영 교수는 특히 주의해야 할 호흡기 질환으로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감기 바이러스를 꼽으면서 “감기 바이러스는 종류가 많아 증상도 다양하고 효과적 백신이나 적절한 치료제가 없다”면서 특히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폐렴도 유의해야

감기는 대개 1주 이내에 저절로 호전되지만 인플루엔자(influenza)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독감에 걸릴 위험도 있다. 감기는 콧물·기침·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이지만 독감의 경우 호흡기 증상보다 발열·근육통·두통 등 전신적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5월까지 독감에 대한 주의를 늦춰서는 안 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폐렴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흡연자·알코올 중독자·천식 등의 호흡기 환자·당뇨 등의 만성질환자·면역저하자 등이 주의 대상이다. 폐렴은 2~3일 이후에도 38도 이상의 고열·기침·고름과 같은 진한 노란색의 화농성 가래가 지속되며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이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이채영 교수 [사진=이대서울병원]
이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이채영 교수 [사진=이대서울병원]

만성 폐쇄성 폐질환·천식·간질성 폐질환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는 기저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호흡곤란이 가장 대표적 증상으로 서둘러 걷거나 비탈길을 오를 때 심하고, 평상시에 이 증상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기관지천식은 외부자극에 의한 기관지의 반응이 증가하는 기도 질환으로 천식 발작의 가장 큰 원인은 감기이며 이외에 운동 꽃가루·집먼지진드기·동물털 배설물 곰팡이·대기오염·자극적 냄새·담배 연기·식품첨가제·황사 등도 영향을 준다.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나타나는 호흡곤란 및 쌕쌕거림·기침 등이 있다.

간질성 폐질환은 직업성 폐질환·환경적으로 접촉되는 여러 가지 유기물질에 대한 과민성 폐렴·약제에 의한 폐 질환·유전성 질환·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전신경화증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채영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자·면역저하자·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면서 “마스크는 모두가 함께 쓸 때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크지만 혼자 착용할 때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 같은 봄철 건조한 공기로 인해 미세먼지나 분진들이 대기에 많이 떠다니고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해 만성 호흡기 질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도 일상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건강한 호흡기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이대서울병원 이채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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