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정 연구원, 2가지 해석 내놓아…게임 섹터 투자 매력도 높게 평가

[소비자경제신문=김연주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최근 중국장국이 국내 게임에 발급한 외자판호에 대해 ‘산업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중국 당국이 지난 12월 1년 6개월 만의 외자판호 발급을 재개한 후 3개월 만에 다시 27개의 외자판호를 발급했다”면서 “한국 개발사/IP의 게임은 총 5개로 추측된다. 최근 부진했던 게임주 주가는 중국 외자판호가 발급되지 않는 점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었다고 판단하므로 현재 게임 섹터의 투자 매력도는 매우 높다”고 밝혔다.

[자료=다올투자증권]
[자료=다올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세부적인 투자 판단 근거로 외자판호에 대한 2가지 해석을 내놓았다. 첫번째 해석은 넥슨과 넷마블의 게임이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것으로, 김 연구원은 두 기업은 아직 판호를 발급받지 못한 게임 라인업도 많은 만큼 앞으로의 판호 발급에도 유리하다고 예측했다. 여기에 데브시스터즈와 넥슨게임즈, 펄어비스와 컴투스도 외자판호 발급의 가능성을 점쳤다.

두번째 해석은 ‘일본 애니메이션+서브컬쳐(미소녀)’ 게임의 판호 발급으로, 국내 게임사 외에도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나 ‘헌터X헌터’, ‘카드캡터 사쿠라’, ‘페어리 테일’ 등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외자판호를 발급받았을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서브컬쳐’ 테마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는 권하지 않았으며, 중국 퍼블리셔의 경우 대체로 글로벌 성공으로 검증된 게임을 수입하고자 하므로 서브컬쳐이면서 글로벌 흥행을 경험한 게임사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자료=다올투자증권]
[자료=다올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기존 전망에 부합하는 외자판호 발급 트렌드이기 때문에 투자전략도 기존과 유사해야한다”면서 “다시 발급되기 시작한 외자판호는 특정 기업에게도 산업 전반에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될 현상이다”는 산업 전망을 유지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대형 게임사의 경우 넷마블의 신작 게임 라인업이 풍부함으로 판호를 발급받을 가능성을 점쳤고, CJ ENM 지분의 오버행 논란 해소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에 대해 중국 시장으로 지속적인 확장이 예상되는 만큼 텐센트의 지분 매입 시나리오도 유효하고 다른 주체에게도 지분 인수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업사이드가 높은 중소형 ‘글로벌+서브컬쳐’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여전히 매력적이다”면서 “이번 외자판호에 대형 MMORPG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다만 직전에는 포함되었으니 향후 MMORPG의 외자판호 발급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실제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중립적으로 판단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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