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이엇게임즈 코리아]

기업의 기능은 매출뿐만 아니라 해당 매출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부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환원활동을 펼치면서 사회를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게임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이 벌이는 사회공헌 활동에는 인재양성과 교육, 기부, 공모전, 친환경 활동 등이 있으며,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은 각 업체의 ESG경영이 강조되고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에 따라 더욱 많은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호에선 국내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는 게임업체들 중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다뤄본다.  

문화유산에 대한 열의

[사진=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라이엇 게임즈의 기본적인 사회공헌활동의 방침은 ‘플레이어 중심(Player-focused)’ 철학에 의거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1년 한국 시장 진출 당시부터 사회와 플레이어를 위한 사회적 기여를 계획해왔고, 우리 나라 문화의 뿌리인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데 앞장설 뿐 아니라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한 대중,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을 환기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채널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문화재청 등 파트너사와 협의해 연 단위 실행 프로젝트를 구체화한 후 지정기탁으로 연 평균 6억원 이상을 기부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라이엇 게임즈는 2013년 외국계 기업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게임대상 사회공헌 우수기업상’을 수상하고, 이후에도 ‘문화재지킴이 활동 우수사례 부문 문화재청장 표창 수상’·‘‘문화유산의 봉사 및 활용’ 부문 대통령 표창 수상’·‘2019 대한민국봉사대상 및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수상’·‘사회공헌 우수기업상 수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으며, 더 나아가 한국 문화를 지키고 알리기 위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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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 문화재 환수 지원

라이엇 게임즈가 이룩한 문화재 관련 성과는 많지만, 대표적으로는 국외소재 문화재를 환수를 지원한 것이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4년 조선시대 불화 ‘석가 삼존도’를 시작으로, 왕실 의례 상징물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년 1월), 항일 의병장 척암 김도화 선생이 남긴 ‘척암선생문집 책판’(2019년 4월), ‘백자이동궁명사각호’ 및 ‘중화궁인’(2019년 6월), 조선왕실유물 ‘보록’(2022년 7월) 등 여러 유물의 환수를 도왔다. 

가장 최근 사례인 보록은 조선 왕실의 인장(도장)인 ‘어보’를 넣는 ‘보통’을 보관하는 외함으로, 당시 문화와 생활 양식을 확인할 수 있어 역사적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왕과 왕비를 위한 왕실 의례에 따라 제작된 만큼 조선왕실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도 중요도가 높다.

라이엇 게임즈는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문화재청의 국외소재문화재 환수를 위해 매해 기금을 축적했으며, 국내 환수 절차 전반을 지원사격했다.해당 유물을 가진 영국의 법인이 판매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었기에 문화재청과 함께 신속한 개입 및 매입을 추진했다. 이후 환수팀은 소장자를 설득해 보록을 환수할 수 있었다. 

라이엇게임즈가 처음 지원에 참여했던 석가 삼존도도 눈여겨 볼만하다. 해당 문화재는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소재의 ‘허미티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문화재로, 현존 불화 중 도상의 배치가 희소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일제시대에 반출된 뒤 뉴욕에서 진행된 경매를 통해 박물관 측이 인수 및 보관해왔다.

당시 라이엇 게임즈는 해당 문화재의 반환 관련 비용 일체를 지원하며 외국계 기업 최초로 문화재 반환 사업에 참여한 사례로 기록됐다. 미국에 존재하던 우리 문화재 반환에 미국계 온라인 게임사가 함께했다는 점은 이전까지 유례가 없었으며, 이후에도 라이엇게임즈 외에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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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적지 3D 정밀측량 및 안내판개선사업 지원

‘서울문묘 및 성균관’ 3D 정밀측량 사업은 2012년 체결한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에 따라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사회환원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된 사업이다. 당시 해당 사업은 2013년 10월부터 문화재청 주관 아래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국토정보공사가 3D 레이저 측량 및 영상콘텐츠 제작 등 2개 영역으로 나누어 약 9개월간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2014년 7월 최종 마무리했다. 

서울문묘 및 성균관 3D 정밀측량 사업은 특정 문화유산에 대한 디지털 원형기록 구축을 통해 재해로 인한 훼손이나 소실 시 그대로 복원하는 데 필수 근거자료가 될 뿐 아니라 디지털 세대를 위한 역사교육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그 중요도가 매우 높다. 또 사적지 지형은 물론 각 구조물의 질감과 색감 등이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으로 기록돼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유적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라이엇 게임즈는 2013년 8월 문화재청 및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서울문묘 및 성균관’ 곳곳에 위치한 안내판 개선작업도 진행했다. 당시 개선작업은 목업 설치를 통한 자체 심의과정을 거쳐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으며, 2014년 9월 설치작업이 마무리됐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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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보존처리 및 학술연구· 전시 지원, 그리고 문화재 긴급구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통해 조선왕실 유물 중 긴급 보존 처리가 필요한 노부(대형깃발) 25여 점에 대한 보존처리 사업 지원을 약 2년간 지속적으로 후원했다.

본 후원은 국왕의 위엄을 과시하고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 왕실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임은 물론, 조선시대 왕실 유물인 노부에 관한 ‘민관협력’이 이뤄진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또한, 이는 보존처리 외 문헌조사 및 성분분석까지 총괄적으로 함께 진행된 첫 번째 사례기도 하다.

한편 2016년에는 문화재청 및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주최·주관한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 전시를 전면 후원했다. 해당 전시는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되었으며, 국민들이 기증 등을 통해 뜻을 모아 보전했던 문화유산들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는 장으로서 이준 열사, 한규설 선생 서화(書畫)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대한제국, 을사늑약, 독립운동과 관련된 유물 및 작품 20여 점이 공개됐다.

해당 전시는 2013년부터 국내긴급유물구매를 후원해온 라이엇 게임즈와 스타벅스 코리아·포르쉐 코리아·호텔 프리마 등 다양한 기업과 일반 시민이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 및 신탁한 유물들을 선보이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후에도 긴급 구매가 필요한 문화재 관련 지원을 국내에서 이어가고 있으며, 2022년까지 누적 72건·총 95점의 문화재를 구매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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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및 활용 사업 지원

라이엇 게임즈는 2016년 4월 문화재청 및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및 활용 사업을 지원하는 후원약정식을 진행하며 총 5억원의 예산을 기부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부터 16년간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를 위해 쓰였던 건물로,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해 있다. 해당 건물은 본래 개인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2012년 대한민국 정부가 재매입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현재 대한제국 시절 외국에 설치한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건물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3층에 마련된 전시공간 조성에 활용되었으며, 해당 공간에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설의 역사적 의의와 외교적 활동과 재매입 과정, 대한민국의 발전상 등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역사교육의 공간’으로 활용됐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사업은 2년만인 2018년 5월 22일에 마무리되어 개관식을 진행하였으며, 전시실은  현지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됐다. 문화재청은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에 감사장을 전달하였으며, 문화유산의 활용사업에 일반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한 귀중한 민관 협력 사례로 남았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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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의 집 리뉴얼 및 재개관 지원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이상의 집은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천재 시인 이상(李箱, 1910-1937)이 20여 년간 생활했던 집터로, 지난 2009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매입한 후 서촌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7년 10월 문화재청에 기부한 기금 중 일부를 활용해 이상의 집 새 단장을 전액 후원했다. 이상의 집은 새단장 후 2018년 12월 19일 더욱 쾌적한 전시 및 문화 체험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는데, 전시공간에는 이상의 작품이 발표된 최초의 서적, 신문 지면 등은 물론 시·소설·수필·편지·그림·삽화 등 총 156점의 귀중한 자료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당 공간에는 이상이 집에 거주하던 시기의 사진과 이상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서양화가 구본웅이 그린 초상화를 바탕으로 중견 조각가 최수앙 작가가 작업한 이상의 동상도 설치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 때를 기점으로 근현대사 문화유산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으며, 그 첫걸음이었던 이상의 집에서는 이후 2019년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이상의 집 서촌, 청년, 미래를 담다’ 문화행사를 후원하기도 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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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및 게임 플레이어 역사 교육 지원

문화재청은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사회환원사업 전개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가 대중, 특히 젊은 층에 전파하는 영향력이 크다고 보고,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해 게임 플레이어 및 청소년들이 우리 문화유산과 유적지, 유물에 대해 보다 큰 관심과 이해를 갖도록 역사 교육 및 체험의 기회를 꾸준히 마련해왔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자사 게임 플레이어 및 청소년, 장애 청년 등을 대상으로 서울 4대 고궁 및 서울성곽 등을 거점으로 한 1일 역사교실과 전국 서원을 거점으로 진행되는 1박 2일 역사탐방 캠프 등 다양한 형태의 역사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까지 10여 년간 진행된 본 교육은 ‘문화희망 우인’ 측의 전문 교육진과 함께 누적 129회 진행되었으며, 총 5378명이 참여했다.

[영상=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아리’따운 우리 한복展을 통한 한복 홍보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20년 10월 21일 ‘한복의 날’을 맞아 한복 명장 4인 및 한국화 작가와 함께 ‘‘아리’따운 우리 한복展’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는 한복에 관련된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손을 통해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대중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기 위함이다.

라이엇게임즈는 해당 전시에서 한국문화재재단과 국가무형문화재인 구혜자 침선장·황해봉 화혜장·정봉섭 매듭장·김기호 금박장 등 각계 명장의 도움을 받아 자사의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한복을 전시했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한국의 구미호 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캐릭터인 ‘아리’의 한복과 모험가 캐릭터인 ‘이즈리얼’의 한복 등이 전시 됐다. 

이밖에도 국가무형문화재 4인과 한국화 작가의 제작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 및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와 함께 풀어낸 매력적인 한복 화보, 한국화 작가 이동연의 인물화를 공개했으며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다큐멘터리 영상은 2022년 8월 기준 누적 조회수 90만 뷰를 넘어섰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1년 4월 해당 전시회와 프로젝트를 통해 한복 문화를 확산시키고 생활화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로부터 '한복사랑 감사장'을 수상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사진=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특별 활동

라이엇 게임즈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극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3월 11일에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해 생산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의료용 방호복(D레벨) 1만 벌과 수술복 1만벌을 대한의사협회에 기부했으며, 6월 25일에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을 고려해 피해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모금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 모금 이벤트의 경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세계 현장 일선에서 힘쓰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간호사 아칼리·의사선생님 케넨·외과의사 쉔 등 의료진의 모습을 한 스킨과 크로마 등의 수익금 전액을 사회 공헌 펀드에 기부했다. 해당 금액은 자선 단체를 통해 전 세계 의료진과 보건 근로자,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이들에게 전달됐다.

이외에도 라이엇 게임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가맹 PC방을 지원하기 위해 ‘LoL 300시간 PC방 상생 쿠폰’을 지급하는가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 제약이 컸던 수도권 및 부산 지역 PC방에는 300시간의 추가 쿠폰을 지급하기도 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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