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 소원 성취 후원과 함께 전달된 쿠키런 캐릭터 상품 패키지 [사진=데브시스터즈]

기업의 기능은 매출뿐만 아니라 해당 매출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부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환원활동을 펼치면서 사회를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게임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이 벌이는 사회공헌 활동에는 인재양성과 교육, 기부, 공모전, 친환경 활동 등이 있으며,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은 각 업체의 ESG경영이 강조되고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에 따라 더욱 많은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호에선 국내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는 게임업체들 중 데브시스터즈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다뤄본다.  

유저들과 함께하는 기부

데브시스터즈의 상징과도 같은 IP인 쿠키런 시리즈는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IP의 인기만큼이나 각 게임에는 수많은 유저들이 몰려드는데, 데브시스터즈는 이러한 유저들과 따듯한 마음으로 희망을 나누기 위해 함께하는 사회적 기부 이벤트를 종종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19년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에서 진행된 SNS 나눔 이벤트 ‘오븐브레이크 챌린지’다. 해당 이벤트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가진 함께 달리는 즐거움의 가치를 바탕으로, 데브시스터즈와 메이크어위시 코리아가 진행한 기부 캠페인으로서 약 16일동안 인스타그램에 나눔 이벤트 참여를 인증한 유저들의 게시물 당 1000원씩을 적립해 최종적으로 3000만원을 모아 난치병 아동 소원 성취 기금으로 전달했다.

이 때 전달된 기부금은 뇌종양이나 골육종, 백혈병 등 소아암을 비롯해 난치성 희귀 질환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 꿈과 용기를 전하는 활동에 쓰였다. 데브시스터즈는 이에 더해 쿠키런 쿠션과 피규어, 카드지갑, 노트, 펜 등 캐릭터 상품들이 담긴 행복 패키지도 환자들에게 함께 선물했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각 어린이 환자의 장래희망과 소원에 따른 선물을 주었다.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아동에게는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VR게임기기를, 캐릭터 디자인에 재능있는 아동이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태블릿PC를 제공했다. 또 더불어 바다를 좋아하는 아동에게는 컨디션 회복 후에 갈 수 있도록 제주도 여행을 제공하고, 면역력이 낮아져 기존에 쓰던 물건을 모두 버려야했던 아동을 위해서는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사용할 수 있도록 방을 새롭게 꾸몄다.

당시 데브시스터즈는 이같은 성공적인 기부에 대해 유저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으며, 이후에도 각 게임의 유저들과 다양한 기부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쿠키런 킹덤 홀리데이 기프트 박스 [사진=데브시스터즈]

매력적인 굿즈 판매 통한 펀딩

앞서 언급했듯이, 쿠키런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게임 속에서만 그치지않고 다양한 굿즈 상품으로 만들어져 팔리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러한 점을 이용해 굿즈 판매를 통한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가장 최근 사례는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킹덤이 진행한 것으로, 스튜디오 킹덤은 2022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난달 18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의료 취약계층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쿠키런: 킹덤 홀리데이 기프트 박스’ 펀딩을 진행했다.

이번 펀딩은 스튜디오킹덤과 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기부 캠페인의 일환으로, 펀딩을 통한 모든 수입금을 희귀 난치 환아 치료비와 의료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기 아동을 위한 구순구개열 수술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펀딩 상품인 홀리데이 기프트 박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한정판 굿즈 패키지다. 패키지 기본 구성에는 크리스마스 복장을 한 쿠키 피규어 키링 7종, 아이싱쿠키를 연상시키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5종이 들어있다. 트리 모양의 패키지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날을 카운트다운 하며 구성품을 하나씩 열어볼 수 있는 형태로, 뒷면에는 쿠키런 캐릭터들이 전하는 히든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설탕노움 스노우볼 메이커 [사진=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펀딩의 모든 참여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쿠키런: 킹덤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설탕노움’ 모양의 스노우볼 메이커와 함께 크리스탈 3000개, 프로필 이미지와 칭호, 기록의 탑 추억 갤러리에 기념 액자 등 인게임 아이템들도 증정될 예정이다. 얼리버드 참여자에게는 추가로 쿠키들의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담긴 한정판 홀리데이 엽서 3종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펀딩으로 모아진 수익은 연말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펀딩은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게임속에서도 함께 진행됐는데,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펀딩 기간 동안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고자 쿠키런: 킹덤 게임 내에서 펀딩 리워드와 동일한 구성의 인게임 패키지도 선보였다. 해당 패키지의 판매 수익금 역시 펀딩 수익에 포함되어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또 트위터에서도 펀딩 홍보와 함께 ‘쿠키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공유 이벤트’가 진행됐다. 해당 이벤트는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크리스탈 5000개가 제공될 예정이며, 목표 게시물 수 200개를 돌파할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홀리데이 기프트 박스 500개를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프로젝트 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도네이션 파크에 높이 3.6m 규모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분당 차병원 본관 지하 1층 로비와 소아청소년, 난임병원에 트리를 기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사회의 온정과 관심을 전하자는 목소리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사진=데브시스터즈]

해외로 뻗는 도움의 손길

쿠키런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IP이기도 하다. 특히 태국 등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거의 국민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있어, 데브시스터즈로서도 해당 지역에 대해 눈여겨보고 다양한 지역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각 지역의 청소년 및 어린이 환우, 장애 아동들을 위해 자사의 다양한 제품들을 후원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스리랑카의 열악한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해 쿠키런 물품을 지원했다. 해당 사업은 사단법인 꿈틔움의 주관으로 스리랑카 수도인 콜롬보에서 진행된 ‘함께하는 우리’ 봉사활동에 데브시스터즈가 참여한 것으로, 데브시스터즈는 학용품 및 팬시용품 등 다양한 쿠키런 굿즈를 후원했다. 

꿈틔움은 문화소외계층의 재능 발굴 및 역량 증진에 관한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소외계층의 예술작품을 적극 알리는 등 문화예술을 통해 다양한 인식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단체(NPO)다. ‘함께하는 우리’ 활동은 스리랑카 청소년들에게 장애인 작가의 작품을 활용해 인형극을 선보였던 것을 시작으로, 현지 아이들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

쿠키런 굿즈들은 스리랑카의 가장 큰 고아원인 ‘바지라스리 아동개발 센터’로 보내져 아이들의 개인 용품으로 활용됐다. 전달된 제품은 스프링노트와 볼펜·필통·인형·쿠션 등이며, 이러한 물품이 약 2000여개가 준비되어 아이들에게 전달됐다. 

이와 더불어 꿈틔움과 함께 동행한 국내 청소년 봉사단 20여명과 스리랑카 청소년들은 함께 영상 제작 교육을 받고 실제 작품도 완성하는 등 서로 마음을 나누며 양국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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