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 면적 쉼터에 1700그루 심어 학교숲 마련
전국관광기관협의회, ‘씽크 어스’ 캠페인 공동 추진
씨낵(SEA SNACK) 이벤트 전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써,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 혹은 ‘지속가능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중요시 되는 부문이다.

기업의 가치가 재무적 성과만으로 판단하던 예전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기업의 ESG 성과를 바탕으로 한 투자는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선한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기업의 ESG활동은 기업과 국가의 문제를 넘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마땅히 해야할 사회적 책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 친환경 문화가 조성되면서 임직원들이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ESG 경영을 주체적으로 인식하는 주체자로 변모해 가면서 사회적 파급력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경제는 산업계를 비롯해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ESG활동을 재조명, 미래 친환경사회를 위해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월 23일 원주 단계초등학교에서 친환경 ‘학교숲’ 조성 완공에 따른 기념식을 실시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월 23일 원주 단계초등학교에서 친환경 ‘학교숲’ 조성 완공에 따른 기념식을 실시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 인근 학교에 숲을 조성해 이산화탄소 흡수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여행문화 선도를 위해 캠페인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해변 쓰레기를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과자를 증정하는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그간 어떤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는지 짚어본다.

지역사회 친환경 ‘학교숲’ 조성 사업 추진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월 23일 원주 단계초등학교에서 친환경 ‘학교숲’ 조성 완공에 따른 기념식을 실시했다.

‘학교 숲’ 조성 사업은 관광공사 사내 친환경 캠페인 추진을 통해 조성한 ESG 그린펀드 예산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형태로 기획됐다.

교내 상상놀이터와 연계한 쉼터 공간 196㎡ 면적에 소나무, 화살나무, 측백나무 등 자연적 숲 생장을 고려한 수종 1700그루를 심고 생태 휴게공간을 겸비한 학교숲을 마련했다.

공사 임직원의 참여로 9주간 진행된 페이퍼리스 캠페인, 구내식당 탄소 줄이기 등을 통해 약 1740만원을 절감했고 전자증빙시스템 도입을 통해 (A4기준) 종이사용량 80만장 감소(연 81그루 이상 식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당 사업은 강원도 내에서 공기업과 지역이 협력해 ‘학교 숲’을 조성한 최초 사례로 지역사회 친환경 ESG 가치 확산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공사는 사내 친환경 캠페인과 함께 탄소제로 여행상품 개발 등 다양한 대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공사 박종선 ESG경영팀장은 “이번 학교숲 조성 사업은 공사 임직원 모두가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여 이를 통해 절감된 예산을 지역 환경 사업에 활용한 ESG 경영 실천 사례로 의미를 가진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친환경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등 전국 관광분야 공공기관들의 협의체인 전국관광기관협의회(이하 전관협) 소속 15개 기관은 지난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2주간을 친환경 여행문화 확산을 위한 ‘씽크 어스(Think Earth & Us)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등 전국 관광분야 공공기관들의 협의체인 전국관광기관협의회(이하 전관협) 소속 15개 기관은 지난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2주간을 친환경 여행문화 확산을 위한 ‘씽크 어스(Think Earth & Us)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사진=한국관광공사]

 

‘지구를 생각하는 여행이 우리 모두를 위한 것’

관광공사 등 전국 관광분야 공공기관들의 협의체인 전국관광기관협의회(이하 전관협) 소속 15개 기관은 지난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2주간을 친환경 여행문화 확산을 위한 ‘씽크 어스(Think Earth & Us)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씽크 어스는 지난해 전관협이 공동 추진했던 친환경 착한 여행 릴레이 캠페인을 잇는 후속 캠페인으로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여행이 곧 우리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관협은 7월 여행 성수기를 앞둔 가운데 2주간 캠페인 기간을 설정, 친환경 인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집중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간 중엔 플로깅(쓰레기 줍기+조깅)·플로빙(쓰레기 줍기+다이빙) 등 여행지 환경정화 활동은 물론 친환경 에코캠핑 실천 SNS 인증 이벤트, 친환경 추천 여행지 연계 도보여행 챌린지, 재활용품 수거·친환경 용품 교환 이벤트 등 다채로운 국민 참여 이벤트들이 지역별로 개최됐다.

공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통해 ‘나의 여행 탄소배출량 알아보기’ 온라인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 참여자는 계획 중인 여행 일정대로 교통, 숙박·식사 계획 등을 입력하면 예상 탄소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 탄소배출량 확인 후 친환경 여행 실천에 동참한다는 ‘굿 트래블러’ 서약을 마치면 추첨을 통해 친환경 ESG 캠페인 참여 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공사는 일반 국민 대상 친환경 여행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한 ‘모두 함께 Green, 착한여행 체험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작년 친환경 추천 여행지인 인천 강화 원도심과 충북 제천 삼한의 초록길에서 ‘인천 강화 힐링여행’과 ‘충북 제천 착한여행’ 등 체험 프로그램 2개를 마련해 체험단 100명과 함께 6월 25일부터 7월 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모니터링 투어를 실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7월 23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한달 간 동해안 대표 인기 해수욕장에서 대국민 해변 쓰레기 비치코밍 활동인 ‘씨낵(SEANACK) 캠페인’을 전개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7월 23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한달 간 동해안 대표 인기 해수욕장에서 대국민 해변 쓰레기 비치코밍 활동인 ‘씨낵(SEANACK) 캠페인’을 전개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 대국민 비치코밍 캠페인 추진

공사는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7월 23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한달 간 동해안 대표 인기 해수욕장에서 대국민 해변 쓰레기 비치코밍 활동인 ‘씨낵(SEANACK) 캠페인’을 전개했다.

씨낵이란 바다(SEA)와 과자(SNACK)의 합성어로 해수욕장에서 쓰레기를 주워 오면 고래밥, 자갈치 등 바다관련 과자를 리워드로 제공받는 이른바 ‘바다쓰레기가 돈이 되는 과자상점’이라는 키워드로 기획된 대국민 해양쓰레기 비치코밍 캠페인이다. 비치코밍은 해변을 빗질하듯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행위를 지칭한다.

해수욕장 내 축제 등 각종 행사에 자주 등장하는 푸드트럭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된 동 캠페인은 씨낵 트럭이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인 양양 서피비치에 7월 23~24일을 시작으로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주문진 해수욕장, 속초 해수욕장을 7일간격으로 순차적으로 돌며 관광객을 맞이했다.

참가방법은 씨낵 트럭에 방문하여 비치클린 도구를 대여 후, 해수욕장 내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쓰레기 최대 500g 당 과자 50g) 리워드로 과자를 받는 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차량 부스에서 친환경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SEANACK 해시태그를 통해 비치코밍 활동을 SNS로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과자 기프티콘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한편 공사에서는 씨낵캠페인과 더불어 7월부터 11월까지 재단법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과 공동으로 코리아둘레길(동·서·남해안 및 DMZ 접경지역 등 우리나라 외각의 걷기 여행길을 연결한 총 4,500km에 달하는 초장거리 걷기여행길) 플로깅 캠페인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캠페인은 코리아둘레길 내에서 데이터플로깅(eco1365.kr) 웹을 통해 개인별로 수거한 쓰레기를 등록하면 수거량과 활동거리 및 시간기록을 근거로 자원봉사시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도록 하여 기존 플로깅 캠페인과 차별점을 두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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