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2022년 생산분…토우 히치 회로기판서 화재 가능성 확인
현대차 “차주들에게 언제부터 교체가 가능한지 연락해 수리 예정”

현대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서 판매하고 있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을 자발적 리콜한다.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회로 기판’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4일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차량 28만대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생산된 팰리세이드 24만 5030대와 텔루라이드 3만 6417대다. 

두 차종의 리콜 원인은 일부 차량의 견인용 연결 장치인 ‘토우 히치’의 회로 기판으로, 현대모비스가 공급하고 있는 부품이다. 먼지와 습기가 쌓일 경우 전기 합선이 발생되고, 이로 인해 화재가 날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NHTSA는 해당 차량들이 실내 차고에 주차되어 있을 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NHTSA는 리콜 대상 차주들에게 수리가 끝날 때까지 실외나 건물에서 떨어진 곳에 주차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북미지역에서는 이 문제로 인해 사고는 발생되지 않았으나, 기아는 2020년형 텔루라이드 6대에서 화재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화재 사례 6건 중 5건에서는 일부 부품이 녹아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기판은 개선 내용이 나온 상황으로, 각각의 리콜대상 차주들에게 언제부터 교체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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