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공장 신설은 준비 중…구체적 내용은 정해진 것 없어”
지난달 앨라배마 공장 3억달러 투자·제네시스 GV70 생산 예정

 

현대차는 지난달 3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달 3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 언론 매체 로이터를 통해 보도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은 있지만 조지아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일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로이터 보도 등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지만 아직 실제로 확정된 내용 자체가 없다”면서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내용이 나온 것은 아마 취재를 통해서였던 것 같고, 전기차 공장 신설은 준비중이지만 시기나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9일 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3인을 통해 현대차가 조지아 주정부 관계자들과 전기차 생산시설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언급된 소식통들은 현대차가 신규 전기차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7, EV9를 생산해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 보도에 등장한 또다른 소식통에 의하면 현대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이번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투자계획이 최근 미 행정부가 전기차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을 펼치는 와중에 나왔기 때문에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건설에 3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절반을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이러한 상황과 연관지어 현대차 전기차공장 설립은 조지아주가 전기차 산업을 미국내 허브로서 주도하려는 가운데 중요한 경제적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기차 제네시스 GV70과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3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제네시스 GV70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첫번째 전기차종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럭셔리 제네시 스브랜드 6개를 포함한 전기차 17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2일까지 미국 롱비치시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인 ‘ACT 엑스포 2022(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 2022)’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해당 박람회는 친환경 물류·운송 업계 관계자들이 정부 기관 및 대형 플릿 운영사를 대상으로 친환경차·차세대 연료 등 지속가능한 이동 솔루션을 선보이는 자리로,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랙터과 엑시언트 수소전기 카고 트럭을 전시하고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함과 동시에 초청연사로 참여해 청정 운송 수단으로서 수소 상용차의 기술적, 경제적 이점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현대차는 오는 12일까지 엑시스언트 수소전기트럭을 'ACT 엑스포 2022'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오는 12일까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ACT 엑스포 2022'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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