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300억 주식 증여 …지난해 5월 직원과의 약속 지켜
주가 하락으로 증여액 10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로 줄어
게임스매시 레전드 리뉴얼 진행…각종 시스템 개편·추가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이 임직원들에게 약 374억원의 주식을 무상 증여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16일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15일 공시를 통해 장 의장의 부인 정승혜씨가 보유한 주식 42만 주 가운데 12만 6955주를 지난 10일 임직원들에게 증여했다”고 밝혔다. 당시 주가는 종가 기준 29만 5000원으로 총 374억 5172만원 규모에 달한다.
장 의장이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증여한 배경에는 지난해 5월 “임직원에 최대 1000억원에 달하는 개인소유 주식을 무상 증여하겠다”는 발언이 있었다. 당시 장 의장은 “크래프톤이 매출의 90% 가까이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구성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으로 사재 주식의 증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여액이 1000억원 대에서 300억원 대로 줄어든 데에는 주가 급락의 영향이 있었던 것을 보인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이후 11월 58만원까지 주가가 뛰어 올랐지만, 16일 종가 기준 28만 1500원으로 절반 가까이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장 의장은 현재 대주주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주식 매도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부인인 정씨의 주식으로 증여하게 됐다”면서 “증여액이 10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줄어든 이유는 1000억원이라고 말한 당시에는 기업 상장 전이었고, 이후 기업 공개를 통해 주가에 영향을 받으면서 실제 증여 시점에서는 금액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크래프톤은 게임 ‘스매시 레전드’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스매시 레전드’는 5민랩이 자체 개발한 실시간 PvP 액션 게임으로 고전 동화를 재해석한 총 25종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이용해 3개의 게임모드(점령, 배틀로얄, 결투)를 3분 이내의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스매시 레전드는 모바일과 게임마켓인 스팀(Steam)을 통해 PC로 즐길 수 있으며 시원한 타격감, 간편한 조작으로 호평 받으며 글로벌 5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번 리뉴얼은 5민랩이 자체 퍼블리싱을 시작하면서 공개하는 첫 업데이트다. 주요 업데이트 내용으로는 게임 시스템 개편, 레전드(캐릭터) 성장 시스템과 시즌 체험 레전드가 추가되었으며 경쟁전의 추가(4월 12일 예정)도 함께 예고됐다. 특히 랜덤 뽑기 형식이었던 레전드 획득 방식이 게임내 재화를 통해 선택 획득이 가능해지면서 유저들이 원하는 레전드를 빠르게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스매시 패스 챕터1 ‘충격! 강철마신 제페타!!’ 판매가 시작되어, 다양한 공구를 무기로 사용하는 25번째 신규 레전드 제페타를 스매시 패스 구매로 얻을 수 있게 됐다. 인기 캐릭터 피터, 신디, 카이저의 스포츠 스킨 3종과 새로운 점령 맵도 공개했다.
박문형 5민랩 대표는 “자체 퍼블리싱을 시작하면서 더 많은 이용자들이 더욱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리뉴얼 업데이트를 준비했다”면서 “게임 시스템 개편 외에도 이용자와의 소통 창구를 확장하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