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투자자 상위 10개 종목 작년 말보다 하락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매수가격 보다 하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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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에 투자한 동학개미들이 코스피 하락의 여파를 받은 데 이어 서학개미들도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이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지난달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전부가 같은 달 27일 기준 주가가 평균 매수가격보다 하락했다.

서학개미는 해외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를 일컫는다. 이들의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2%였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삼성SDI,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엘앤에프, 하이브로 모두 작년 말 보다 하락했다.

이 중 같은 기간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크래프톤으로 작년 말 46만원에서 27만 4500원으로 40.3% 내렸다.

하이브(-32.1%), 카카오뱅크(-30.5%), 카카오(-24.4%), 엘앤에프(-24.1%), 삼성바이오로직스(-18.2%), 네이버(-18.1%) 등의 하락률도 높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6.4%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21.4%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상장지수펀드)의 1월 순매수 평균 금액은 69.98달러로 이 종목 주가는 지난달 27일 51.56달러로 떨어져 26.3%의 손실을 냈다. 이 종목은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한다.

고위험 ETF 종목에서의 손실도 이어졌다.

순매수 상위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낮은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언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로 수익률이 -31.4%였다.

이어 미국 기술주 15개의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30.5%), 엔비디아(-23.2%) 등의 수익률이 낮았다.

국내 투자자들의 보유 종목 1∼2위인 테슬라는 -13.0%, 애플은 -11.6%로 나타났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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