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사진=연합뉴스]

연기금(국민연금 운용 기금)이 해외 주식 비중을 키우고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10조원 이상 순매도 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주축인 연기금은 올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총 24조 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올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 금액은 10조 9068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리고 국내주식 비중을 올해 말 16.8%에서 2025년까지 15% 내외로 줄이는 자산 배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민연금 전체 금융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은 작년 말 기준 21.2%에서 올해 3분기 말 18.4%로 감소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의 전략적 자산 배분(SAA) 허용범위를 목표 비중 16.8%에서 ±3%포인트로 설정했다.

삼성전자 외에 올해 연기금이 1조원 이상 순매도한 종목은 LG화학(1조 9438억원), SK하이닉스(1조 8347억원), 네이버(1조 5938억원), 현대차(1조 1436억원), 삼성SDI(1조 1419억원) 등이다.

반면 크래프톤을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1조 19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카카오페이(6718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98억원), 현대중공업(3305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2878억원) 등 올해 신규 상장주를 대거 순매수했다.

또 연기금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8989억원), 하이브(4869억원), S-Oil(3021억원), 고려아연(1982억원), SK바이오팜(1903억원) 등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3분기 말 기준 올해 운용 수익률 8%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 수익률은 22.66%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9월 말까지 총 67조 40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해외 채권은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7.60%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국내 채권은 1.28%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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