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앞두고 선물세트 다량 선보여…‘프리미엄·이색 상품’ 인기

올 추석에도 고향에 가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500명대를 넘나들고 있고 수도권에서 시작된 확산세는 휴가철을 끼고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도 ‘비대면’ 명절이 예상됨에 따라  만남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달하려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남들과는 다른 이색적인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유통업계는 과일이나 건강식품 등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선물세트 외에 다양한 이색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달라진 트렌드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의 리미티드딜 과일 선물세트 4종. 사진=이마트
이마트의 리미티드딜 과일 선물세트 4종. 사진=이마트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추석 과일 선물세트 ‘얼리버드’ 혜택을 강화한다. 프로모션이 다양한 사전예약 기간에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많아짐에 따라 ‘얼리버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대표 과일 선물세트 4종을 ‘리미티드 딜’ 상품으로 선정했다. 총 3만세트 한정 수량으로 시세 대비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당도선별 사과(14입)’와 ‘당도선별 배(8~9입)’를 각각 1만 세트 한정으로 3만원에 판매한다. 큰 인기를 끌었던 ‘샤인머스켓+메론 세트 골드(메론 1통, 샤인머스켓 2송이)’는 4000 세트 한정으로 행사카드 구매시 30% 할인된 3만 9900원에, ‘상주곶감 2호(곶감 30입)’는 6천세트 한정으로 3만원에 준비했다.

롯데마트의 무빙마운틴 비건 선물세트.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의 무빙마운틴 비건 선물세트.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전년대비 선물세트 품목 20% 확대해 오는 9월8일까지 총 900여 상품 사전예약 판매한다. 명절 때마다 주고받게 되는 뻔한 선물을 대신할 ‘비건 선물세트’, ‘캠핑 세트’ 등 다양한 이색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MZ세대의 비거니즘 열풍에 딱 맞는 ‘무빙 마운틴 비건 선물세트’는 콜레스테롤과 트랜스 지방이 없는 오일로 만든 식물성 소시지와 버거 패티로 구성됐다. 사전예약 판매기간인 9월 8일까지 카드 할인 10%가 적용된 5만 8500원에 판매한다.

캠핑에 관심이 많은 고객 수요에 발맞춰 그릴에 구우면 더욱 맛있는 바비큐 백립, 칼바사 소시지, 학센 등 인기 캠핑 먹거리로 구성된 ‘존쿡 캠핑세트’도 카드 할인 10%가 적용된 5만 4000원에 선보인다. 모든 캠핑 요리와 와인에 어울리는 글로벌 인기 치즈 6종 ‘구르메 치즈 플레이팅 세트’ 역시 카드 할인 10%가 적용된 4만 5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패키지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롯데마트 단독 기획상품으로 2만 900원에 판매되는 ‘씨제이 프리미엄 참기름 세트(고소함가득참기름 300ml x 2, 종지 2개)’는 전 패키지가 종이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9만 9800원에 판매되는 ‘GAP 나주배, 충주사과(사과6입, 배6입, 국산)’, 1만 9800원에 판매하는 ‘환경을 생각한 성경 녹차김 세트(성경녹차김 4g x 40봉)’ 역시 스티로폼 없는 친환경 종이 패키지를 적용해 포장재에 따른 환경 오염 걱정없이 명절 선물을 챙길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의 명절 선물세트.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의 명절 선물세트.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8월6일부터 26일까지 21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 판매 품목은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 68여종과 건강식품 60여종, 주류 10여종, 가공식품 60종 등 200여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최근 다양한 스테이크 정육을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한우 토마호크&티본스테이크세트’와 성명례 장류 명인과 콜라보한 ‘한우&울릉명이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당도를 높인 K-신품종인 아리수 사과와 황금배, 신고배 3종을 혼합한 세트를 34%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한 건강식품 선물세트도 최대 60%를 할인판매한다. ‘메이올웨이즈 장건강 더블바이오틱’를 5만 6000원에, ‘GNC 뷰티콜라겐/석류 제품 4종’을 35% 할인된 가격에, ‘참다한의 홍삼정 프리미엄스틱’을 13만 4000원에 판매한다. 전통 명절 선물세트인 ‘양/한과’ 및 냉장/반찬 세트도 준비해 ‘교동한과 오죽헌’을 10만8000원에, ‘한밭민속한과 명품 1호’를 8만원에, ‘기순도 명인의장 다복7호’를 4만7600원에 ‘맥꾸름 정성세트’를 7만2천원에, ‘맛의명태자 더밸류1호세’를 9만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선물예약을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은 6일부터 9월3일까지 22일간 예약을 받는다. 배, 사과 등 농산물과 한우, 굴비등 농수산품 등 총 350여 개를 선보인다. 온라인 전용 상품 수도 지난해 추석보다 2배 이상 늘렸다. SSG머니 추가 적립 혜택으로 최대 150만원이 제공된다.

현대백화점은 6개 점포와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등 온라인 채널에서 지난 6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20일부터 전국 16개 점포로 확대한다. 대표 상품인 ’현대 특선 한우 연(蓮)‘은 1등급 등심, 로스, 국거리 등으로 구성해 27만원에 판매한다. 한우, 굴비 등 약 200개 인기 세트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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