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활력세로 ‘푸드 페어링’ 수요도 증가
SNS 연관어  ‘맛집·와인·안주·한식’ 검색 증가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20 우리 술 칵테일 경연대회’에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전통주를 안내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20 우리 술 칵테일 경연대회’에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전통주를 안내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최근 국내 주류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이와 달리 한국의 전통주가 주목받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8년 전통주 시장 규모는 456억원으로 전년의 400억원 대비 14.0% 증가했다.

전통주 시장은 2016년 397억원→2017년 400억원→2018년 456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전체 주류시장 규모가 같은 기간인 2016년 9조 2961억원→2017년 9조 2437억원→2018년 9조 394억원으로 감소하는 양상과 대비를 이룬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전통주를 검색하는 정도를 계량화한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 지수는 지난 9월 역대 최고치인 1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2018년 1월 39에 그쳤으나 2019년 1월 53에서 2020년 1월 69로 급상승해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보여주고 있다.

전통주의 주종별 소비 비중은 ▲과실주가 31.1%로 가장 많았고 ▲탁주 22.6% ▲약주·청주 18.7% ▲증류식 소주 12.4% ▲리큐어(혼성주) 7.3% 등의 순이었다. 다른 주종과 비교해 탁주는 시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소비되었으며 일반 증류주는 설, 과실주는 추석에 인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 선호 주종을 보면 남성이 약주·소주·일반 증류주·리큐어를, 여성이 탁주·과실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주가 인기를 끌면서 전통주와 어울리는 안주음식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통주와 관련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맛집·와인·안주·한식’ 등이 많이 나왔다고 밝히면서 “최근 다양한 주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통주의 인기가 꾸준히 올랐고 전통주와 어울리는 안주를 곁들이는 ‘푸드 페어링’ 수요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류 및 전통주 시장 규모와 전통주 출고 비중[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류 및 전통주 시장 규모와 전통주 출고 비중 그래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최근 3년간 전통주 검색 순위를 보면 탁주·막걸리 부문에서는 샴페인 막걸리로 알려진 ▲복순도가손막걸리(9→7위) ▲이화주(30→14위) ▲담은 막걸리(53→16위)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과실주에서는 ▲복분자주(7→5위) ▲아이스와인(순위 없음→22위) ▲레드와인(56→23위)의 순위가 많이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롭게 주목받은 전통주는 ▲고흥유자주(40위) ▲귤주(44위) ▲마셔블랑(53위)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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