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 승격 이후 첫 복지부 출신 수장…코로나 대응 방점
방역관리 범부처 간 소통 무게…부처간 업무협력 확대
제6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55) 보건복지부 1차관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식약처가 2013년 처 승격 이후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선 복지부 출신 인사를 배제해왔던 상황에서 파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적으로 유행하면서 방역관리에 범부처간 소통과 업무 협력에 방점을 두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청와대는 김강립 처장의 임명에 대해 “김강립 신임 처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왔다고 인정받고 있다”면서 “범부처 협력을 통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등 식약처 핵심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신임 식약처장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방역을 이끌어 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신임 처장은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부터 현재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도맡아 진행해왔다.
지난 9월 중순까지 중대본 1총괄조정관으로서 코로나19 유행 초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하고 경증·무증상 환자 치료용 ‘생활치료센터’를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또 해외유입 확진자로 인한 국내 전파를 막기 위해 ‘자가격리 의무화’ 제도 등을 마련, 신속한 대응으로 모범을 보였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연세대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1차관 등을 거쳤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