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일본 펀드는 약세
[소비자경제=방미선 기자] 1월 둘째 주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미국의 경기회복 및 유럽의 재정 안정화 기대감에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주식펀드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유럽과 일본 지역 주식펀드는 약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1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7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어닝시즌 도래에 따른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강세를 보였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완화되고 완만한 경제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에 힘을 실었다.
인도주식펀드 수익률이 4.35%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산업 생산 증가율 개선과 동월 자동차 판매량 증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자동차주, 금융주, 원자재주 등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은 3.20% 올랐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2.66% 상승했다. 통화 긴축 정책으로 둔화세를 지속했던 통화 증가율이 반등하며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투자심리가 개선되었다. 금융주와 상품주 등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2.70% 수익률이 올랐다. 러시아 증시는 이란의 긴장고조와 나이지리아 파업 소식으로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석유 등 에너지업체와 알루미늄 등 금속업체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주식펀드 수익률은 -1.32%를 기록했다. 엔화대비 유로화 강세가 11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수출주 실적 우려로 소니 등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일본 증시가 가라앉았다.
여기에 피치(Pitch)의 유로존 경고 및 이탈리아 국채발생 결과 경계감 등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 투자심리가 악화되었다.
유럽주식펀드도 수익률이 0.10%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호전 신호가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으나, 독일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확산된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감이 악재였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 및 IMF의 지원 합의 지연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3일 41조 6248억원으로, 전주 대비 1307억원 줄어 주간단위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순자산액은 해외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5693억원 증가한 31조 424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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