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에서 제품 아이디어까지 고객 대상 공모전 풍성
[소비자경제=구변경 기자] 식품업체들이 고객을 예술가, 마케터로 모시는 다양한 공모전을 열어 눈길을 끈다. 제품 패키지와 재활용품을 이용한 예술작품 공모전부터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사연 공모전, 제품 아이디어 공모전까지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행사들이 풍성하다.
고객들도 식품업체들의 다양한 공모전을 자신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공모전에 참여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는 지난 2006년 닥종이 공모전을 시작으로 매년 종이, 흙, 나무 등을 이용한 인형공모전과 폐철 등을 활용한 환경조각공모전 등 고객 참여 예술 작품 공모전을 개최 중이다. 올해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를 주제로 닥종이, 흙, 나무, 철 등의 재료를 이용해 인형 작품을 만드는 ‘2011 크라운-해태제과 인형공모전’을 연다.
또한,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7월부터 생활 속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미래환경의 중요성을 인식 시키기 위한 ‘2011크라운-해태 ECO환경조각대전’도 진행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인형공모전과 환경조각대전의 대상 수상자에게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을, 입상자에게는 각각 3900만원과 3400만원의 상금을 수여받게 된다.
조덕원 크라운-해태제과 ART-CRM실장은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식인 고객 참여 공모전은 기업들이 고객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예술 작품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족 간의 사랑이나 사연을 모집하는 공모전도 있다.
빙그레는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강석우입니다’와 함께 ‘제6회 가족 사랑 수기 공모전’을 연다. 가족 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공모전은 이 시대를 사는 주부의 다양한 모습을 공유하고 응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는데 지난 2006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나는(당신은) OOO 주부다’로 전업주부·맞벌이 주부·주부 역할을 하는 남자, 할머니, 딸, 아들 등 주부로 살면서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이달 30일까지 MBC ‘여성시대 양희은, 강석우입니다’ 홈페이지(www.imbc.com)와 우편(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400호 여성시대 담당자 앞)으로 응모하면 되고, 13명을 선발해 방송에서의 사연 소개와 함께 총1000만원 상당의 황금 가족여행권과 함께 다양하고 푸짐한 상품을 지급한다.
빙그레 투게더의 마케팅 담당자는“가족들의 따뜻함을 전달하는 수기공모전을 통해 가족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가족사랑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에 이어 ‘2011 한국야쿠르트 대학생 PR 전략 공모전’을 마련한다.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홍보 전략을 다양화하고 청년층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장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모전은 기업PR 및 마케팅PR부문의 4개 주제 중 1개를 선택해 4명 이하로 구성된 팀별로 1개의 작품을 이달 14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오뚜기도 10월 한달 동안 총 상금 1680만원을 걸고 ‘제9회 오뚜기 대학생 디자인 및 광고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공모전부터 기존 디자인 부문에 광고 제작물 공모 부문을 추가했다. 디자인 부문의 경우 이 회사의 1등 브랜드 캐릭터나 패키지·용기 디자인을 리뉴얼해 출품하면 된다.
광고 부문은 진라면과 컵누들, 3분요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TV광고나 인쇄광고 제작물을 출품하면 된다. 전국 2년제 이상 대학생(휴학생 및 대학원생 포함)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10월4∼31일이며, 관련 내용과 수상작 발표는 이 회사 홈페이지(www.ottogi.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수상자 11명은 상금과 상장, 트로피는 물론이고 오뚜기와 종합광고대행사인 애드리치 입사 지원시 우대 및 인턴사원 채용 기회를 부여받는다.
오뚜기 관계자는 “젊은이들의 활기찬 이미지를 제품에 심기 위해 2000년부터 공모전을 개최해 왔다”며 “올해는 광고부문을 신설해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혈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콜드스톤도 고객이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 공모전’을 지난 9월부터 매달 실시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베이스에 여러 가지 토핑을 얹어 만든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콜드스톤 블로그에 올리거나 직접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사진으로도 응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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