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주류기업의 글로벌 시장
[소비자경제신문 송현아 기자] 국내 토종주류기업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층을 넓히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월 신제품 테라 맥주를 출시한 데 이어 4월 원조 소주 진로를 리뉴얼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테라는 출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고 판매 상승이 4분기까지 이어지며 지난해 12월까지 4억 5600만병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남겼다. 또, 1924년 출시돼 국내 1위 주류기업을 만든 장수브랜드인 원조 소주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진로는 72일만에 1천만병을 판매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5월에 출시한 딸기에이슬은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에 이어 4번째로 선보이는 과일 리큐르 제품으로 자두에이슬에 이은 두 번째 수출 전용 상품이다. 과일리큐르 제품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6년부터 217만병을 기록했으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121.9%씩 늘어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7월에는 19년 목통 숙성원액 100%로 완성한 일품진로 19년산을 9천병 한정 출시했다. 일품진로 19년산을 통해 일품진로 라인의 브랜드 퍼포먼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일 브랜드로서 9년만에 100억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시장점유율 60%로 수년간 업계 1위의 자리를 고수하며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서의 입지를 굳혀온 과거의 성공을 재현하겠다는 경영전략이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 신제품 청정라거-테라를 중심으로 하이트, 맥스, 드라이d, S, 스타우트, 이슬톡톡, 망고링고, 필라이트 등 새로운 맥주 수요 창출을 위한 신유통 개발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대 주류업체로서 다양성이 증대되는 맥주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제품의 리뉴얼 외에도 다양한 타입의 신제품 개발 및 출시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지켜나갈 예정이다. 또 맥주 외에도 다양한 제품에 대한 품질 개선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 및 분석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주류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 부여 및 추가적인 매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시장을 확대하며 세계일류기업의 비전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는 지난 1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해외법인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장 박상현)을 설립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필리핀 법인은 2016년 베트남 법인(Hitejinro Vietnam)설립 이후 3년만에 설립된 곳으로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 이은 6번째 해외 법인이다.
2018년 4월에는 필리핀 저도 증류주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맞춤상품인 ‘진로 라이트(Jinro Light)’를 출시해 2015년 대비 2018년 판매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최근 3년간 27.2%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하이트진로의 지분 50.86%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박문덕 회장으로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지분 29.49%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한국 주류의 위상을 키워겠다는 비전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해외 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도 중요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협력업체들과 상생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 역시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