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2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3년 공공데이터제공 운영실태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우수’를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로 4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사례입니다.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는 매년 696개의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공데이터 관리체계·개방·활용·품질·기타의 5개영역 16개 세부 지표를 평가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평가에서 지방공기업 평균 점수인 65.4점을 크게 상회한 총점 94점을 획득해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평가 중 ‘공공데이터 개방’ 지표에서는 만점을 획득했는데, 공사는 이를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과 상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IT기업과의 협업 등 공공데이터의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교통약자 편의 증진(장애인화장실, AED 위치 등), 지하철 이용 편의 증진(역사 시설물 정보, 승강기 정보등) 관련데이터 등 실효성 있는 데이터를 발굴해 ‘데이터 개방·활용’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신규 개방 데이터가 양적‧질적 모두 우수한 측면도 인정받았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열차운행정보, 지하철 혼잡도, 승하차 인원정보, 역사 편의시설 정보, 승강장과 열차 간격, 승강설비 설치 정보 등 지하철 안전과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146종의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과 지하철역 직원이 투명한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자국어로 대화를 하면 상대방의 언어로 자동 통역돼 스크린에 표출되는 AI 통역시스템을 확대 운영합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개선의 일환으로서, 공사는 지하철 역명과 철도용어 등에 대한 AI 학습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역사 내 소음으로 인한 인식‧번역 장애 해결을 위한 노이즈 캔슬링기술을 적용하는 등 시스템을 고도화했습니다. 

또 해당 기능은 동시 대화 외에도 지하철 노선도 기반의 경로 검색, 환승 및 소요시간정보와 요금안내, 유인 물품 보관함(T-Luggage) 현황 등 부가서비스도터치스크린에서 13개 언어로 확인 가능해 지하철 이용객의 공공데이터 이용 측면에서 편의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추가로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역사 정보, 승차권 안내, 행선지 안내, 냉난방 민원 등 편리한 지하철 이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민용챗봇서비스 ‘또타24’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공사 공식 누리집 또는 공사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365일 24시간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홈페이지 정보와 민원 정보를 분석하여 500여 개 간단한 질문 또는 빈번하게 접수되는 질문에 대해 언제든 답변이 가능해 지하철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지하철 이용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타24가 제공하는 정보는 지하철 노선, 시간표, 역사 정보, 담당 부서 등이며, 교통약자를 위한 STT(Speech to Text), TTS(Text to Speech) 등 음성지원기능도 제공합니다. 여기에 공사는 Chat-GPT와 연동된 답변제공기능을 구축하고, 냉․난방 민원 접수 기능을 도입하는 등  고객 서비스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여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상담 내용을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이라는 정부의 데이터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수요자 맞춤형 공공데이터 제공을 최우선 과제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이용 정보를 오픈 API 형태로 개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백 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 4년 연속 우수기관선정은 시민 맞춤형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활용도 높은 공공데이터를 적극 개방해 데이터 기반 시민맞춤형 지하철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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