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가 2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개최한 ‘2019년 정기 대의원 대회’를 열고 직장을 넘어 사회적 연대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사무금융노조 제공)

[소비자경제 권지연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올해 임금인상 기준으로 경제성장률 2.7%와 물가상승률 1.7%를 더한 4.4%+α를 요구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2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개최한 ‘2019년 정기 대의원 대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임금인상안과 관련해 사업장 내 비정규직(직접, 간접, 파견, 도급 등)의 정규직화와 외주화된 사업부문을 다시 모회사로 편입하는 것을 노조가 사측에 제시할 경우 임금을 동결(비정규직의 정규직화+물가상승률 1.7%)하는 것도 함께 요구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나선다면 임금 인상을 양보하는 방식으로 비용 분담에 참여해 사회적 연대를 실행해 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앞서 사무금융노조가 2017년 진행한 금융권 비정규직 실태조사에 따르면 금융산업의 비정규직 비중은 2016년 기준 42.0%로 전산업(44.3%)에 비해선 조금 낮게 나타난다. 하지만 2010년 대비 2016년 비정규직 비중은 전산업이 5.9% 하락한 반면 금융산업은 0.6% 하락하는 데 그쳐 비정규직 비중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취업자수가 많은 제조업 비정규직 비중(23.5%)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무금융노조 최재혁 정책부장은 “금융권의 경우 콜센터, 문서 송달 등의 많은 분야가 외주화 돼 있다”며 “이번 연대의 의미는 그런 부분까지 포괄한 것”이라며 “올해 노동환경과 관련한 양적·질적 실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무금융노조는 사회적 연대의 의미를 반영해 사업목표로 △구조조정 저지 및 고용안정, 산별교섭 쟁취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연대 강화 △노동시간 단축 및 일방적인 임금체계 개악저지 △신자유주의 금융정책 저지 및 대안금융정책 실현 △노동자 경영참가 및 직장 민주화 △노조할 권리 쟁취! 미조직 비정규 조직화로 산별노조 확대 △성평등 조직문화 및 조합원 참여확대 등 일곱 가지를 확정했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지금까지 노동조합은 자신들만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직으로 인식돼 왔다”며 “사무금융노조는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혁파하고 불평등 양극화로 고통 받는 피해 대중과의 사회적 연대를 우리 직장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올 한해 노정교섭의 기틀을 완성하겠다”며 “금융산업을 둘러싼 법과 제도를 바꾸는 투쟁이 산별노조 존재의 이유이다. 노정교섭이 뒷받침되지 않는 산별중앙교섭은 결국 기업별 교섭의 연장선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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