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2018.06.19  update : 2018.6.18 월 16:56
소비자경제신문
상단여백
HOME 소비자고발 소비자 고발
LGU+, 이통고객 대상 인터넷TV 무료이용 현혹 가입 피해주의보LGU+본사도 한 통속...대리점에 속아 가입한 고객피해 나몰라라

[소비자경제신문=나승균 기자] LG U+가 장기 가입 VIP고객을 상대로 인터넷·TV·공유기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며 가입을 유도하면서 실제로는 결합 상품 요금을 그대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LG U+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TV 무료이용” 상담원 권유 계약…청구서 받아보니 ‘거짓말’

최근 매달 약 9만원의 통신비(순수 휴대폰 요금)를 지출해온 직장인 황모씨는 <소비자경제>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LG U+로부터 지난 4월 VIP 회원이라며 인터넷·TV·공유기를 3년간 무료 이용할 수 있다는 판촉 전화를 받았다.

황씨는 3년 동안 인터넷·TV·공유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상담원의 설명에 재차 물어보았고, 상담원은 계속해서 ‘무료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받은 명세서. 명세서에는 '무료'로 해준다는 인터넷·TV·와이파이 등의 요금이 청구돼 있다. (사진=소비자제보)

실제로 취재진이 황씨와 상담원 간의 녹취록을 입수해 확인해본 결과, LG유플러스 상담직원 A씨는 거듭 '무료'라고 했다. 이 상담원은 ‘최초 가입비나 설치비가 포함되지만 요금할인으로 내달 청구돼 상쇄된다’는 설명과 함께 추가 비용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황씨가 다음달 받은 요금명세서에는 U+인터넷, U+ tv 등의 명목으로 각각 2만3000원, 1만8000원 총 4만1000원이 추가로 납부돼 휴대폰 통신요금을 포함해 전체 요금이 약 13만원이 청구돼 있었다.

황당한 황씨는 LG U+ 본사 고객센터에 확인 전화를 했지만 고객센터로부터 해지하려면 33만원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답변만 되돌아왔다.

LG U+ 측은 인터넷과 TV상품 가입을 권유할 당시 ‘무료’라고 밝혔던 것에 대해선 언제 그런 약속을 했느냐는 식으로 발뺌한 것은 물론, 어처구니 없게도 해지 약정금을 요구했다.

황씨는 “처음 안내한 직원과의 녹취록은 아예 없고 이후 남자 직원과 상담한 녹취록에서 분명 무료라고 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아마도 대리점 등을 통해 계약 사항을 전달하고 이를 본사에서 처리한 것 같은데 대리점의 잘못된 계약 내용 전파를 본사에서는 나몰라라하는 행태”라고 격분하며 지적했다.

◇본사 측 책임 회피...소비자 기만

앞서 1년 전인 지난해 10월 권영수 LG U+ 부회장은 방통위 주재의 국정감사에서 다단계 판매 피해로 인한 지적에 다단계 판매 중단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밝힌 바 있으나 아직까지도 일부 영업점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 U+ 관계자는 “권 부회장님이 말씀한 것처럼 다단계 업체를 정리하고 있다”며 “특정 사례에 해당되는 내용이라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현재 다단계 업체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다단계 대리점 수나 다단계 대리점 통한 가입자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LG U+가 장기 가입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결합상품을 무료인 것처럼 오인하게 해 가입시킨 후, 추가 요금과 위약금 등을 부과하고 있다는 지적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경제>가 한국소비자원에서 입수한 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LG U+는 지난 2015년도를 제외하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관련 불만 접수가 3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KT나 SKT에 비해 LG U+의 경우 올해 6월까지 벌써 74건으로 두 배 가까이 된다.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소비자경제>가 전달받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관련 불만 접수 건수. (표=소비자경제)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서비스 3사를 대상으로 불만 건수나 만족도 조사를 해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2015년도를 제외하고 최근 2년간 LG U+의 불만 접수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또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SK나 KT 등 타사가 다단계 판매를 진행하지 않아 불만 건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단계를 줄여 나간다고는 하지만 본사가 발뺌하는 식의 짜고 치는 고스톱 형태로 고객 유치에 기만적인 상술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피해자는 계속 생겨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승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칼럼
[윤대우 에세이] ‘거룩함’을 요구하는 시대

[소비자경제신문=칼럼] 30년 전 일이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필자가 어느 날 아날로그 TV 채널을 돌리다가 희미한 영상 한 편을 발견했다. 옆집 전파가 잡힌 것이다. 영화는 '무릎과 무릎사이'. 제목도 이상했지만 내용은 당시 충격적이었다. 넋 놓고 끝까지 봤다.얼마나 쇼킹을 받았던지 사춘기 시절 한동안 볼펜이 잡히질 않았다. 지금이야 훨씬 강도 높은 영화들이 비일비재하지만 수십 년 전 영화로선 파격적이자 충격적인 소재를 담았다. 옆집에서 보던 방송이 잡히던 시절이었고 한 낮에 19금 영화를 동네 케이블 방송사에서 거

[이동주 칼럼] 미신과의 전쟁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59세 여자 환자였습니다. 저에게 고혈압과 당뇨로 처방을 받던 환자분이었는데 이 환자분이 어느 때부터인지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약을 받고 있나, 이사를 갔나 하던 차에 얼마 전에 그 분이 오랜만에 병원에 내원하였습니다.오랜 시간동안 그분이 방문하지 않았어도 제가 그분을 기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분이 워낙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신앙심이 깊은 분이다보니 같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저에게 많은 동질감을 표하며 신뢰하셨던 분이었기에 제가 특별히 잊지 않을 수 있었

[박재형 칼럼] 미투운동의 양면

[소비자경제신문=칼럼] 2017년 10월 미국 헐리우드의 유명 영화제작자인 허비 웨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였다는 여배우들이 소셜 미디어에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소위 미투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미투운동이 주목받지 못하였으나, 한 검사가 2018년 1월경 검찰 내부 통신망에 과거 검찰 간부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던 사실을 공개하고, 이후 텔레비전 인터뷰에까지 출연하여 자신의 피해사실을 공개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미투운동이 크게 확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특히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문

[데스크칼럼] 적폐라는 동굴 속의 사법부

[소비자경제신문=칼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체제 아래 박근혜 청와대와의 재판거래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7일 열린 전국법원장 간담회에서 나온 결론은 어처구니없게도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자들에 대해 형사상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물론, 사법부에서 고발, 수사의뢰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거였다.뿐만 아니라 자체 조사 결과로 터져 나온 사법거래 정황들이 합리적인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하면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개혁방안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바른 소리만 내놓았다. 김명수 대법관도 8일 출근길에

[소비자법률] 똑똑한 소비자의 중고차 매매법

[소비자경제신문=칼럼] 중고차 매매를 하면서 중고차 판매자에게 모든 처리를 일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판매업자들이 자기가 행정처리 절차 등을 다 처리해주겠노라고 말하면 소비자들은 그냥 믿고 맡기는 거죠. 그 중 하나가 과태료 등을 업자가 처리해줄 테니 중고차 판매비용을 깍아달라고 하는 경우입니다. 즉 자기가 차에 부과된 기존 과태료 등을 다 떠안는 조건으로 몇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중고차 판매가격을 깍는 경우죠.그런데 이렇게 과태료 등을 해결해주리라 믿고 중고차를 판매했는데 몇 달후 본인에게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 오는 경우

[소비자원 기고]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 위한 해법 마련 필요하다

[소비자경제신문=기고] 최근 시중은행이 수익성 증대를 위해 점포의 수를 축소하고 비대면 채널 거래를 활성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또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소비자의 금융생활에 필수적인 소비자역량으로 온라인 뱅킹 이용 역량이 부상하게 됐다. 그러나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정보화 기기를 활용한 금융 소비생활 역량은 연령대에 따라 상당한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작년 9월 스마트폰을 소지한 55세 미만 일반소비자 936명과 55세 이상 중고령자 553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3개월간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