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소비자시장 지향성 조사서 자동차 수리서비스 매년 꼴찌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소비자시장성과지수(이하 KCMPI)가 화장품 시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장성과지수는 제품별 소비자의 만족도를 평가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화장품 시장의 경우를 보면 ▲비교용이성 ▲소비자문제 및 불만 처리 ▲기대만족도 ▲신뢰성 ▲선택가능성 등이 소비자들에게 평가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지향성을 평가하는 '2017 한국의 소비자 시장평가지표'를 조사한 결과 47개 주요 제품․서비스 시장에서 ‘화장품’이 최고점(80.3점)을, ‘자동차수리서비스’가 최저점(75.9점)을 받았다. 

지표는 100점에 가까울수록 소비자 욕구를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 20개 제품 시장의 평균 점수는 78.6점, 27개 서비스 시장의 평균 점수는 77.8점으로 나타나 제품 시장이 상대적으로 보다 더 소비자 지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15년 대비 2.3점 상승해 100점 만점에 80.3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으나 ‘소비자문제 및 불만 처리’ 부문은 다소 미흡했다.

27개 서비스 중 ‘렌탈서비스’ 시장이 79.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비교용이성’, ‘기대 만족도’, ‘신뢰성’에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반면 47개 시장 중 대형가전, 소형가전, 가구류, 자동차 수리서비스, 택시 이용서비스, 인터넷 이용서비스 시장은 수정돼야할 시장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저 75.9점에서 최고 77.4점을 맞았다.

‘대형가전’(76.3점)이, 서비스 시장에서는 ‘자동차수리 서비스’(75.9점)가 가장 낮게 평가됐다.

이밖에 ‘택시이용서비스’(76.6점), ‘인터넷이용서비스’(76.9점), ‘소형가전’(77.4점), ‘가구류’(77.5점)가 낮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금번 사업 결과를 활용해 소비자지향성 강화를 위한 개별시장별 정책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소비자지향성 경고시장에 대해서는 평가결과를 시장에 환류 함으로써 관계부처의 실효적 정책수립, 사업자의 자율개선 노력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허민영 한국소비자원 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소비자경제>와 통화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자동차 수리서비스의 경우,  소비자들은 수리 이후 완벽한 개선을 바라지만 이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많다"며 "해당 서비스의 경우, 소비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정보들(부품 가격, 서비스 보증 기간 등)이 많다보니 사업자의 정보 고시가 많이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토부와 소비자원이 노력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2015년 조사 결과에서도 가장 만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라 개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지향성 연구는 지난 2015년까지 매년 조사 실시·발표됐으나 지난해부터 2년 단위 조사·발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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