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 실시…대피유도요원 안내 따라 이동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민방공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행정안전부는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민방공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서울 등 40개 도시 상공에 적기로 가상한 전투기가 출현, 유색 연막탄을 사용하는 등 실제 공습상황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다. 다만 집중호우피해 지역인 충북 청주시,·괴산군·증평군·진천군·보은군, 충남 천안시는 훈련에서 제외된다.

이날 전개될 훈련은 적의 공습 상황 시 필요한 초등대처 능력과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습득을 위한 것으로 경보가 발령되면 주민들은 대피유도요원 안내에 따라 가까운 지하 대피소나 지하보도 등 공습상황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2시 15분에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하다 20분 종료된다.

또 도로에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우측에 5분간 정차해야 된다. 주민이동이 20분간 통제돼, 하던 일을 멈추고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훈련 상황을 청취해야 한다.

올해 훈련에서는 지난 1월 28일 민방위법이 개정됨에 따라 시험적으로 57개 다중이용건물 경보전파책임자도 참여하며, 시 경보통제소 경보발령 문자 수신 후 응답회신 형태로 진행된다. 단, 건물내 경보는 전파되지 않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최근 안보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김포에서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에 주민들과 함께 참여한다. 실제 대피시설로 이동해 대피소에서 심폐소생술과 방독면 착용을 시연하고 훈련 상황을 체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첫번째 훈련인 만큼 형식적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민방위 훈련은 우리나라와 같이 안보적으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익혀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1차적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훈련은 오후 1시 50분부터 오후 2시 50분까지 KBS 1TV를 통해 특집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또 훈련시간 20분 동안은 전국 라디오를 통해서도 국가 안보태세와 훈련의 중요성,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에 대한 안내방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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