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과 손잡고 스마트홈 추진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와 결합한 스마트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통사 스마트홈(Smart Home)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부터 IT업계의 화두로 우뚝 선 IoT는 손 안의 스마트폰과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다양한 가치를 빛내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사와 협업하려는 이통사간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주요 건설사들 아파트 물량을 확보하며 물량 공세를 펼치고, 아파트를 비롯한 오피스텔 등 틈새 시장도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SKT, 음성인식 스피커 결합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4개 건설사와 총 10만 가구 규모 아파트에 스마트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아파트 1497가구를 시작으로 총 1만2000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단지에 스마트홈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LH, 한양건설, 동문건설, 지희산업 등 약 7만9000가구에도 SK텔레콤 스마트홈을 공급한다.  

더불어 SK텔레콤은 한발 더 나아가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와 결합한 스마트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와 음성인식 기기와 스마트홈 기능을 결합한 ‘음성인식 스마트홈 아파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1년 경기도 판교 한국식품연구원 단지에 1226가구 규모로 조성될 아파트에는 각 가구 거실과 방마다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 5500대가 배치될 계획이다.

‘누구’는 SK텔레콤 스마트홈 솔루션과 연결돼 음성으로 조명·난방·가스차단기·엘리베이터 호출 등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평균 가구원 수 2.3명으로 계산하면 23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 스마트홈 이용자를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스마트홈에 이어 상업용 시설의 IoT 융복합에 뛰어들었다. (사진=KT)

◇ KT, 상업용 시설에도 IoT 

KT는 상업용 시설의 IoT 융복합에 뛰어들었다. 최근 인천 송도 내 복합상업시설인 ‘트리플 스트리트’에 ICT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스마트빌딩 구축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건물에는 건물 통합관제, 스마트 주차관리스템, 긴급 비상벨 솔루션이 구축됐다.

건물 통합관제 솔루션을 통해서는 화재방범·전력·안전 등 시설관리에 필요한 사항들을 관제실에서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각종 시설장비에 QR코드를 부착, 시설물 관리자가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장비의 점검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스마트 주차관리시스템으로는 실시간 카메라 영상인식 기반의 무인 주차 유도가 가능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상업시설 IoT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에 특화된 최적화 IoT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최근 동대문 노보텔 앰버서더호텔, 평창올림픽 국제방송센터 ICT 구축, 시화 멀티테크노벨리 스마트시티화 등 호텔, 오피스로 IoT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KT는 지난 3월 대림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의 제휴를 통해 인공지능 APT 구축에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홈 IoT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 시스템을 적용한다.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기존 네트워크와 앱 통합

LG유플러스는 최근 1만여 가구 규모 제일건설 아파트와 스카이타운 주택조합이 공급하는 아파트 1만 가구에 스마트홈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 홈 네트워크와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시스템을 적용한다. 입주민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조명, 냉·난방, 가스, 화재 감지 등 유선 기반 빌트인 시스템은 물론 LG전자, 삼성전자 등 생활 가전제품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6월부터 대우건설,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과 협약을 맺고 아파트에 홈 IoT를 접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연희 파크 푸르지오(396가구),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1774가구),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2003가구) 등 대우건설 아파트와 서울 오금지구 보금자리주택(1400여 가구)에도 유·무선 통합 홈 IoT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IoT 오피스텔에는 열림 감지 센서, 플러그, 스위치 등 주요 IoT 서비스가 구축된다. 입주민은 IoT 전용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집 현관문이나 창문의 열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에어컨과 조명 등을 켜거나 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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