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권주자들에게 긴급 경제 현안 공개토론 요청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31일 문재인·반기문·안철수 등 대선주자들에게 ‘긴급 경제현안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정운찬 이사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 판단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의 요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더 이상 정책쇼핑은 안 된다. 참모가 써준 정책을 읽는 대독 토론은 무의미하다"며 "험난하게 몰아치는 파도를 뚫고 배를 몰아야하는 선장이라면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방법을 알아야만 그 높은 파고를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광장에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던 그 즈음에 저는 경제비상시국회의 개최를 제안했지만 정치 지도자 그 누구도 응답이 없었다"며 "국민의 바람이 이뤄질 수 없다면 정권교체 그 자체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 지도자는 자기 신념을 갖고 말해야한다. 나라를 바꾸겠다는 사람은 스스로 바꿀 방법을 알아야 실천할 수 있다"며 "부족하다면 참모의 머리를 빌릴 수는 있지만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는 남의 머리를 빌어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어제(30일) 안철수 전 대표와 만나 경제위기 극복방안과 연대에 대해서 "의기투합하는 세력이 있으면 해볼 것"이라며 "어느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뒀지만 기본적으로는 독자노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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