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부문 저조…경기불황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신재생·환경 플랜트 등 비주택 부문은 희망…수주액 성장

현대차증권은 코오롱글로벌이 주택 부문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코오롱글로벌]
현대차증권은 코오롱글로벌이 주택 부문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코오롱글로벌]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건설업계도 피해갈 수 없다. 원자재 가격은 상승했으며, 부동산 상황은 연일 침체되고 있다. 원가율 상승은 모든 건설사가 겪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건설사일수록 매입 단가가 높아 원가 관리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코오롱글로벌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2억 원이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621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69.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5억 원으로 91.6% 줄었다. 이마저도 신재생에너지·환경플랜트 등 비주택 주문에서의 선전이 포함된 것으로, 주택 부문의 저조한 실적을 막지 못했다.

코오롱 글로벌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현장에서 예정원가보다도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실제 투입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 큰 단위로 원자재를 거래하는 대형 건설사와 비교하면, 코오롱 글로벌의 주택 원가율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희소식은 비주택 부문의 성장은 뚜렷하다는 점이다. 올해 비주택부분의 신규 수주는 약 2조 3000억 원으로, 1조 7000억 원 규모의 주택 부문을 훌쩍 넘어섰다. 게다가 풍력발전 단지 관련 프로젝트도 개발 중인 것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비주택 부분에서의 향후 운영 수익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원자재가 거래되는 일부 사업장은 원가율이 100%를 웃도는 곳도 있어, 당분간은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아직 3, 4분기 실적이 남았지만, 코오롱글로벌의 매출은 주택 부문이 담당하는 비중이 80%에 달하기에 영업이익의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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