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별 소관 품목 가격·수급 동향 점검
체감도 높은 대응 자율적 현장 대응반 설치

정부가 현장 중심의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출범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현장 중심의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출범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정부가 현장 중심의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출범했다.

기재부는 지난 9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전 부처 차관에게 물가안정책임관 역할을 부여해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품목별 물가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물가·민생 안정대책을 점검했다.

최근 물가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일부 물가 담당부처가 대응하는 접근에서 벗어나 전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부처별 소관 품목의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품목별 물가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각 부처는 체감도 높은 대응을 위해 자율적으로 현장 대응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물가안정 현장대응팀을 가동해 계란·대파·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산지를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도 농축수산물·식품 물가 점검을 강화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산업부를 중심으로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해 매주 주요소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유통단계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부처 간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매주 열리는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선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물가·민생안정대책 추진 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은 3466원으로 지난달 대비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대파 가격도 10월 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농축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번 평균 김장비용도 21만 800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4%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김장재료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동 사태 영향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제유가가 지난 7월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휘발유·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농산물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는 등 물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기재부는 “물가안정 기조가 안착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운영해 나가겠다”며 “부처별 현장 대응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대책을 강구해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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