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2.2%↑· 투자 3.6% ↑· 소비 0.3%↓
계절조정지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 기록

반도체 생산이 반등하면서 지난 8월 전산업 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통계청·기재부]
반도체 생산이 반등하면서 지난 8월 전산업 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통계청·기재부]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반도체 생산이 반등하면서 지난 8월 전산업 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는 두 달 연속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투자는 기저 효과에 힘입어 반등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112.1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2.3%) 이래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계절조정지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7월 지난달 대비 1.5% 감소했지만 8월 들어 다시 증가 전환했다.

특히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원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4.6%)이후 38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광공업은 지난 5월 지난달 대비 3.1% 증가한 이래 6~7월 내리 감소했지만, 8월 들어 3개월 만에 증가세가 나타났다.

이는 전자부품(-3.8%)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13.4%)와 기계장비(9.7%) 등에서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8월 제조업 재고율은 124.6%로 지난달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정보통신(-1.1%) 등에서 줄었으나 예술·스포츠·여가(6.2%)·숙박·음식점(3.0%) 등에서 생산이 늘어 지난달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지난 4월(0.8%)·5월(3.1%) 증가했다가 6월(-1.1%) 감소로 전환한 뒤 7월(-8.9%) 감소폭이 대폭 확대됐다. 8월에는 전월 기저효과 영향으로 3.6% 증가했다. 지난해 8월 8.9% 증가한 이래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선박 등 운송장비(13.1%)·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3.8%)·건축(1.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지난달 대비 4.4% 증가했다.

현재 경기의 현재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으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나타냈다.

기재부는 “7월에 일시적 요인으로 조정받았으나 8월에 일시적 요인이 축소되고 광공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강화되며 상당폭 개선됐다”며 “광공업 생산은 3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최근 수출 반등 흐름과 함께 3분기 제조업·순수출 중심 회복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업 생산 개선 지속, 건설·공공행정 증가로 전산업 생산을 구성하는 모든 부문이 17개월 만에 동반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유가 상승·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적기 대응하겠다”며 “내수·수출 등 성장모멘텀 보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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