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독감 유행주의보를 새 발령…소아 포함한 학생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 밤 12시를 기해 2023-2024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를 새 발령했다. [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 밤 12시를 기해 2023-2024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를 새 발령했다. [사진=질병관리청]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지난해 발령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해제 없이 2023-2024절기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 밤 12시를 기해 2023-2024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를 새 발령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은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 6.5명인데, 36주차(9월 3∼9일) 기준 의사환자 분율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11.3명이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일반적으로 매년 9월에 발령돼 다음 해 8월 해제된다. 지난해의 경우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시작된 독감 유행은 지난달 말까지 1년 내내 이어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독감은 소아를 포함한 학생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첫째 주 1~6세 12.9명·7~12세 25.3명·13~18세 13.6명 순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은 독감 유행이 없어 지역 사회 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면역이 감소하고, 방역 정책이 전면 완화되면서 독감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것과 인플엔자의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만 13세의 어린이 대상자는 해당 일정 중 가급적 이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은 독감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2023-2024절기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소아·임신부·65세 이상·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 적용하는 항바이러스제는 검사 없이도 요양급여가 지속적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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