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게임천국 메인 타이틀 이미지. [사진=미니게임천국 인게임 캡쳐]

[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초기 피쳐폰 시절과 스마트폰 세대를 겪은 사람들은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를 기억할 것이다. 타이틀 그대로 다양한 미니게임들로 이루어졌던 이 게임은 간단한 조작과 부담되지 않은 즐거움, 그러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액션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시대가 지나면서 모바일 게임, 나아가 모든 플랫폼의 환경이 확장되고 변화함에 따라 미니게임천국과 같은 ‘미니게임’에 대한 관심은 시들어갔다. 결국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는 2010년 ‘미니게임천국5’ 이후로 신규 타이틀이 등장하지 않았고, 그렇게 약 10여 년의 시간을 기억 속에 잊히는 듯 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현 시기에 와서는 오히려 미니게임이 필요해졌다. 게임들은 발전된 기술을 흡수하고 환경에 적응하면서 게이머들에게 더욱 높은 플레이 능력을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게임 플레이 자체도 많은 시간을 소비하도록 요구하게 되면서 새로 출시된 게임들을 소화해낼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체적으로는 간단한 게임부터 시작해 복잡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시장에 발을 딛을 요소가 부족해 ‘게임 입문서’가 되어줄 게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게임에 관심이 없었거나 접해보지 못했던 50대 이상의 세대들을 위해서도, 10대 이전~10대 초반까지 처음 게임에 입문하는 어린 세대들에게도 게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즐기는지 알게 만드는 데도 필요하다. 

이러한 타이밍에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미니게임천국이 지난달 27일 돌아온 것은 정말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기존 시리즈 팬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고, 게임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미니게임천국에 대해 짧게 리뷰 해보고, 이에 대한 분석과 감상을 적어본다.

전작인 미니게임천국5에서 나왔던 대부분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미니게임천국 인게임 캡쳐]

좀 더 풍부해지고 입체적으로 바뀌어진 캐릭터들

미니게임천국의 캐릭터는 총 53종으로, 지난 미니게임천국5에서의 캐릭터 대부분이 참전한다. 여기에 신규 캐릭터이자 주인공인 강아지 ‘그리’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눈여겨볼 점은 많다. 우선 각 캐릭터에 스토리가 추가되는 등 설정이 더욱 풍부해지고, 이에 맞게 캐릭터 별로 특화된 게임과 이에 맞는  능력치 능력이 부여됐다. 예를 들어 그리는 ‘뜷어뜷어’에서 ‘곰탱이를 밟으면 콜라 1개가 생겨난다’는 능력이 부여되어 있는 식이다. 

이 같은 요소로 인해 ‘특정 게임을 수월하게 클리어하기 위해서 해당 게임용 특성을 지닌 캐릭터를 얻는다’는 수집욕구를 자극하게 된다. 여기에 각 캐릭터마다 개별 효과를 보유한 코스튬 460종, 스킨은 79종이나 있어 통해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시키는 재미까지 더했다.

다만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고, 해당 캐릭터를 원하는 수준으로 키우싶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게임천국에서는 캐릭터별로 문·썬·스타 등급이 새롭게 신설되었으며, 레벨이 증가할수록 능력치가 성장하고 무작위 능력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원하는 능력을 얻으려면 캐릭터를 중복으로 획득해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 

이번 미니게임천국만의 신규 시스템은 푸드로, 이를 활용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진=미니게임천국 인게임 캡쳐]

신규 버프 시스템 ‘푸드’

‘푸드’는 단어 그대로 먹는 음식으로, 게임 중 이를 먹어 버프를 획득할 수 있다. 각 게임 별로 게임 중 획득할 수 있는 푸드와 그 효과가 다르다.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전 푸드가 나타나게 설정할 수 있으며, 푸드가 나타나게 설정했다면 푸드 획득 시 추가 점수와 함께 효과가 발동된다. 여기에 캐릭터 능력을 이용해 임의로 화면 내에 푸드를 생성할 수도 있다. 

여기에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푸드 기어’라는 소모성 아이템이 드랍된다. 유저들은 해당 푸드 기어를 사용해 푸드를 레벨업하고 효과를 강화시킬 수 있으며, 메달 상점을 통해 원하는 푸드나 푸드 기어로의 변환이 가능하다. 

재화는 열심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모으면 절대 부족하지는 않다. [사진=미니게임천국 인게임 캡쳐]
재화는 열심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모으면 절대 부족하지는 않다. [사진=미니게임천국 인게임 캡쳐]

재화를 얻기 위해서는 퀘스트를 꾸준히

미니게임천국에서의 재화는 보석·메달·썬칩 3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보석은 타 게임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보석 형태의 유료재화이며, 각 게임을 해금하고 일일 상품과 일일 패키지, 뽑기용 상자 구매에 사용된다. 

메달은 무료 재화로서 다양한 아이템 구매에 이용된다. 앞서 소개한 푸드의 변환에도 이 메달이 사용되며, 이 밖에도 쓰임새가 많다. 메달의 획득은 플레이를 지속하면 꾸준히 쌓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성장을 노린다면 모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재화는 퀘스트로 모을 수 있으며, 종류로는 일일·주간·메달로 구분된다. 

우선 일일 퀘스트는 매일 자정에 초기화되며, 한 퀘스트 당 일일 퀘스트 달성 점수 10점과 스타 포인트 15점을 얻을 수 있다. 일일퀘스트는 총 8개로 이 중 7개를 클리어하면 보석 100개를 얻을 수 있다. 꾸준히 플레이만 지속해준다면 느리긴해도 많은 적지 않은 양의 재화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셈이다. 주간 퀘스트는 이에 대한 확장판으로, 매주 

메달 퀘스트는 금메달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일일 퀘스트로, 매일 1개씩 퀘스트에 도전할 수 있으며, 상점에서 ‘스타 패스’를 구매했다면 매일 3개씩 도전할 수 있다. 메달 퀘스트는 쉬움 난이도의 퀘스트부터 시작하고, 추가로 광고 시청을 통해 보통·어려움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금메달의 개수를 최대 200개까지 늘릴 수 있다. 

이 밖에도 광고를 10회 시청하면 해미의 금메달 돌림판을 1회 돌릴 수 있는 짜투리 퀘스트도 존재한다. 어차피 누른다고 돈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의외로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광고도 나오니 부담없이 시청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특수재화인 썬칩은 현재 메달 컴투스의 블록체인인 XPLA와 연계되어 있는 재화다. 썬칩은 현재 유저들이 매일 1회 접속할 시 하루 전 획득한 메달의 수에 비례해 획득할 수 있으며, 반대로 썬칩을 ‘천국 은행’을 통해 시세에 맞는 양의 금메달을 교환할 수 있다.

썬칩은 현재 메달 교환 이외의 기능은 없다.  다만 썬칩이 블록체인과 연결되어 있는 재화이니만큼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재화를 이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추가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미니게임천국에서는 총 13종의 게임으로 간편한 터치만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미니게임천국 인게임 캡쳐]
이번 미니게임천국에서는 총 13종의 게임으로 간편한 터치만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미니게임천국 인게임 캡쳐]

다시 한번 다가온 과거의 추억

이번 미니게임천국은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IP가 부활과 함께 ‘컴투스’라는 브랜드를 다시한번 이끌 시리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시리즈의 특징이었던 액션성과 속도감은 더욱 강화되어, 간편하고 짦은 시간에도 강렬한 재미를 선사한다. 

유저들 역시 이러한 느낌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미니게임 천국은 30일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 앱 스토어에서도 지난 27일 출시 직후 1위에 오르는 등 론칭 나흘만에 양대 마켓에서 모두 인기 순위 정상을 달성했다. 또 지난 4일에는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미니게임천국의 귀환 소식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미니게임천국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더욱 많은 재미를 선사하고, 다시 국민게임 아성을 보여주던 추억을 넘어 새로움에 걸맞게 좋은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주길 기대한다. 

한편 컴투스는 이번 글로벌 100만 다운로드 달성을 기념해 전체 유저들에게 화성인 파티 세트를 지급하는 한편, GS25와의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미니게임천국은 지난 4일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히는 한편,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컴투스]
미니게임천국은 지난 4일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히는 한편,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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