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심포지엄 개최…금융 분야 전문가 한자리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주제 발표·토론 진행

금융계 전문가들이 모인 심포지엄에서 미국의 대중국 금융제재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외 제재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및 정보교류가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금융학회는 지난 28일 은행회관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금융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 국제 금융질서 등 금융과 지정학을 연결시켜 여러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중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 글로벌경제연구실 실장은 과거 진행되었던 미국의 금융제재를 소개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에서 미국의 단계적이고 강력해지는 제재와 중국의 반외국제재법을 통한 영내 해외자회사들의 압박 등 분쟁이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만일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제재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기관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 글로벌경제연구실 실장>

“1차적인 대응은 아마 미시적 차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어떤 금융기관이나 아니면 중국의 이제 주재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방지하는 게 1차적인 대응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 다음에 거시적인 차원에서는 일단은 굉장히 낮은 확률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한 대응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다른 발표를 맡은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제재 등 경제적 수단을 이용한 국제정치적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았으며,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중국의 WTO에 가입 이후 유의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무역분쟁으로 두 국가의 무역증가세가 멈추었어도 영향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발표 이후에는 여러 금융 전문가들이 모여 패널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패널로는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박복영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이 추가로 참여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야기할 미래의 변화를 함께 논의했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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